나의 외국어 공부 도전기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결코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며 재능도 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지식에 호기심을 가지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당장의 성과가 없어도 오랜 기간 꾸준히 도전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이긴 한 것 같습니다. 저는 30대에 일본 여행 때 방문했던 서점에서 빼곡히 꽂혀 있던 치의학 전문 서적과 재미있어 보이는 여러 일반 서적을 꺼내어 들추어 보면서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해보아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막연하게 공부하면 정리가 잘 안될 것 같아 차라리 어학시험을 준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JLPT)라는 일본어 공인 능력 시험이 있는데 제가 준비할 당시에는 초급인 4급부터 고급인 1급까지 선택할 수 있는 시험이었고 지금은 5단계로 확장되어 N5급부터 N1급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처음에는 2급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하였고 좀 더 공부하여 1급 시험에 가까스로 합격했습니다. 그런 다음 일본의 치의학 전문 서적 두 권을 온전한 제 힘으로 번역하여 출판하였습니다. 본업인 전
- 현홍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교수
- 2023-06-07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