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조사 할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한참 기운 어느 여름날 오후였다. 경찰차가 집 앞에 갑자기 멈춰 서더니 남녀 경찰 두 명이 성큼 앞정원으로 들어선다. 여자는 갓 스무 살이 넘었을까 말까한 아주 앳된 소녀티가 물씬 풍기고, 남자는 40대의 몸집이 거대하고 씩씩한 생김새의 경찰이다. 푸르름이 절정을 이룬 초여름 잔디밭 위에 잘 다려 입은 카키색 제복과 붉게 물든 석양빛에 번뜩이는 은색 계급장이 사뭇 위압감을 풍겨 온다. “무슨 일이십니까?” 주민의 요청도 없이 경찰이 출동하였다는 것은 처음 당해 보는 일이라 말소리에 바짝 긴장이 느껴진다. 이곳 영국에서는 고사하고 한국에서도 접해 보지 못하던 일이다. 더욱이 내가 살던 런던 근교 ‘스테인스’라는 동네는 템즈강 상류 쪽에 위치한 조용하기 그지 없는 마을이라 일년 내내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곳이다.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강위에는 하루 종일 형형색색의 보트들이 유람을 하고 군데군데 젊은 청춘들이 카약위의 노를 젓는 곳. 그 사이사이를 몸집이 꽤 큰 백조들과 새끼들이 함께 떼를 지어 어디론가 유유히 헤엄쳐 가기도하는 그런 평화스런 곳이다. 집 앞쪽으로는 커다란 잔디밭이 딸린 앞 정원
“봄이면 매화·진달래 산행, 여름이면 계곡 산행, 가을이면 단풍 산행, 겨울이면 눈꽃 산행. 계절별 산이 주는 매력에 등산 후 기다리고 있는 지역 별미까지. 몸은 진료실에 있어도 마음은 늘 산에 가 있습니다.” 등산에 푹 빠져 휴진 날 산에 갈 생각만 하고 사는 맹태섭 원장(인천 플러스치과의원)이 최근 우리나라 100대 명산 등반을 마쳤다. 10여년간 전국의 명산을 돌아다닌 끝에 총선이 있었던 지난 4월 13일 울릉도 성인봉 정상을 밟으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한국의 산하 인기 100명산’ 등반을 마친 것. 이를 위해 사전투표도 했다. 맹태섭 원장은 “10년 전 당시 중학교,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두 딸의 정신력, 체력을 길러줘 보자는 생각에 아내와 딸들을 데리고 무작정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다. 등산을 마치고 나니 아이들은 질려 있었지만 하산 후 산채 비빔밥과 함께 마신 막걸리 한잔의 맛을 잊지 못하겠더라. 그때부터 나의 등산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 후로 맹 원장은 시간만 나면 아내와 함께 관악산, 도봉산, 불암산, 청계산 등 수도권의 산들을 올랐다. 취미는 점차 깊어지는 것. 산에 붙은 각종 산악회의 안내지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언젠가
경희치대 ‘모노크롬’ 6월 11일 콘서트 치과의사 밴드 모노크롬(MONOKROM)이 6월 11일 오후 7시 홍대 드림홀에서 세 번째 정기 단독콘서트를 연다. 모노크롬은 경희치대 밴드인 ‘Molars’ 출신 선후배들이 지난 2013년 결성했다. 우홍균 원장(예인치과)이 보컬을, 김민실 원장(고운이라인 치과의원)이 키보드와 F.X(effects), 이수옥 원장(청담네오플란트치과의원)이 기타, 곽호정 원장(테라스치과의원)이 드럼, 정성욱 원장(정성욱 치과의원)이 베이스와 백보컬을 맡고 있다. 모노크롬 밴드는 “치과의사로서는 철저하게 프로페셔널을 지향하지만 음악에서만큼은 철저한 ‘아마추어리즘’을 장착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린킨파크, 인큐버스, 드림시어터, 콘, 피아, 데이브레이크 등 90년대 이후 뉴메탈, 신스팝, 프로그레시브락밴드들부터 60년대 아트록밴드 뉴트롤스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듣고 폭 넓게 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사운드와 락사운드가 융합된 하이브리드 락을 지향한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개그맨 정종철이 이끄는 비트박스 크루 ‘비트파이터’의 특별 찬조출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은 밴드음악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며 무료로 입
경희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박영국)과 중국 연길노블구강병원(병원장 강명화)이 손잡고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시작한다. 양 기관은 지난 12일 경희대학교치과병원에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영국 병원장, 허 익 기획진료부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신미선 연길시 위생국장, 강명화 연길노블구강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길림성에 위치한 연길노블구강병원은 1988년 2월 개원했으며, 연길시 유일의 구강전문병원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의료진 연수 및 교육, 진료인력 파견, 공동연구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협약식을 마친 후 중국 방문단은 경희대학교치과병원의 주요 진료과를 둘러보며 운영시스템을 견학했다. 박영국 병원장은 “연길 지역에 본원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며, 앞으로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명화 노블구강병원장은 “박영국 병원장님과 많은 교수님들께서 환대해 줘 깊이 감사드리며, 두 기관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끝으로 19대 국회임기가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본회의에서 이른바 신해철 법으로 불린 ‘의료사고 피해구체 및 의료분쟁 조정 개정안’을 비롯한 의료법 개정안들이 최종 통과됐다. 반면 끊임없는 논란을 낳았던 의료법인 인수합병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료법 개정안 등 보건복지위 12개 소관법안을 통과시켰다. 우선 지난 17일 법사위를 통과한 신해철 법은 의료사고 피해자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신청하면 의료인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분쟁조정을 시작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지난 17일 열린 법사위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인 인수합병 개정안이 논란 끝에 폐기됐다. 이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의료 영리화법’이라고 규정하고 시위를 진행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이강운 법제이사는 “이미 소비자원에서 환자가 신청만 하면 의료인의 동의 없이도 의료분쟁 조정을 자동개시 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의료중재원에 피해 구제 조정개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이하 치주학회)가 최근 제8회 잇몸의 날을 맞아 전국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 진행한 ‘치주병 대국민 홍보를 위한 보건소 건강강좌’보고서를 발표했다. 치주학회가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회장 민병규),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회장 허선수) 등과 진행한 이 사업은 치주병이 당뇨나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고 올바른 구강보건법을 교육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치주학회는 이 사업을 위해 강의자료 및 다양한 콘텐츠 등을 새롭게 준비해 제공했으며, 지역 보건소 및 보건지소 일선의 공보의, 치과위생사들이 이를 활용해 대국민 교육을 진행했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피성희 치주학회 연구이사는 “치주병은 현재 외래다빈도 상병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1조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주요 질환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치주학회는 향 후 이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보건소에 정형화된 ‘치주병 교실’의 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치협을 비롯해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4개 보건의료단체가 원격 화상 의약품 판매시스템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서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 4개 단체는 ‘정부는 규제개혁이라는 미명으로 국민의 건강권 박탈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서에서 “원격화상 의약품 판매시스템 도입과 처방의약품 택배 배송 허용 등 기업의 이윤추구만을 위한 규제완화 시도에 반대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개혁이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4개 단체는 “원격화상 의약품 판매시스템 및 처방의약품 택배 배송 허용과 같은 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정부가 앞장서 온 원격의료와 같은 맥락에서 의료 영리화를 위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 자동판매기의 경우 약화사고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기계 오작동, 의약품 변질 등의 우려가 크다”며 “의약품 택배배송은 택배과정에서의 배송지연 및 파손의 문제와 함께 환자에의 복약지도가 부실할 수밖에 없어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4개 단체는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규제 완화가 국민
전남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황인남)이 가정의 달을 맞아 다문화가정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구강검진과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상적인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소외계층의 구강건강을 증진시키고,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 등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전남대 치과병원은 5월 매주 토요일 원내외에서 무료구강검진·건강교육·음악회 및 장애인구강진료 봉사활동 등을 갖는다. 먼저 다문화가정을 위한 무료구강검진은 5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치과병원 1층 치과종합진료센터에서 다문화가정 및 이주민 고려인(배우자, 자녀포함)등을 대상으로 스케일링·실란트 TBI 등을 실시한다. 또 고려마을 어린이 대상으로 구강건강교육 및 구강검진(소아치과)과 음악회(1층 로비)를 마련하고, 선물도 증정한다. 원외에서는 장애인구강진료 이동버스를 이용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소재한 지적장애인복지시설인 ‘애일의 집’‘북구 시민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황인남 병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과 유익한 건강정보 습득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전남대 치과병원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계층을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엄흥식)이 배려교통문화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캠페인 동영상을 제작·홍보하고 있다. 1분 1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를 장애인에게 반드시 양보하고 보복운전을 절대 하지 말자는 등의 내용을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코믹하고 속도감 있게 담고 있다. 특히 이 영상에는 엄흥식 병원장을 비롯한 치과병원 교수와 전공의, 치과스탭, 행정직원 등이 대거 등장해 단체로 하트를 만드는 율동을 하는 등 배려 교통운전을 통해 행복과 사랑을 만들어가자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의 이 배려교통문화캠페인 동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다.
치과계의 진료영역 수호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대법원 보톡스 사건 공개변론 이후에도 성금 기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열·이하 비대위)는 치과의사가 환자의 눈가와 미간 부위에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를 주입한 행위의 적법 여부를 다투는 대법원 재판을 준비하면서 법률비용과 홍보비용 마련을 위해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과계 각 영역에서 성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경희문)가 성금 1000만원을 비대위에 맡겼다. 경희문 회장(경북대치전원 교정과)은 “(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보톡스 사건이) 교정하는 분들과 당장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치과의사의 진료영역을 수호해야 한다는데 학회 회원들이 깊이 공감해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진료영역 수호 노력에 교정학회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회장 서봉직)에서도 500만원의 성금을 비대위에 기탁했다. 서봉직 회장(전북대치전원 구강내과)은 “우리 학회는 치과 진료영역 수호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고 싶어 약소하나마 성금을 내게 됐다”면서 “비
전북대 조의식 교수 연구팀이 오스테릭스를 경유하는 형질전환인자 신호전달이 백악질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신호전달경로임을 규명했다. 오스테릭스는 치주조직과 함께 턱뼈에 치아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부위인 치아뿌리의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로 조 교수 연구팀이 발견했으며, 그 기능을 밝혀 지난해 1월 국제치과연구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조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성인의 70% 이상이 앓고 있는 치주질환의 재생 및 치료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는 백악질 형성과정에서 형질전환인자 신호전달이 없으면 백악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분화중인 백악모세포에서 형질전환인자 신호전달이 차단되는 조직특이적 유전자적중생쥐를 제작해 관찰한 결과, 정상생쥐와 달리 백악질이 형성되지 않음을 확인해 백악질의 형성을 위해서는 형질전환인자 신호전달이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나아가 형질전환인자 신호전달은 백악질 형성과정에서 스매드를 경유하는 오스테릭스의 발현조절을 통해 작용함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TGF-beta Signal
경기지부(회장 정진)가 2012년부터 경기도 의약단체에서 합심해 추진해 왔던 의료인 폭행방지법이 지난 19일 4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경기지부는 법 통과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법안 통과를 통해 의료인과 환자의 기본적인 의료 안전이 확보된 만큼 개원가의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 법은 경기 군포시가 지역구인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장소에서 진료행위 중인 의료인과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종사자와 치료를 받는 환자 모두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가한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진 경기지부 회장은 “회장으로 당선된 직후인 2014년 4월 11일 국회를 방문해 여러 의원과 기자들을 만나 경기지부 회원의 피해 사건을 전하며 입법을 호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회원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경기지부를 비롯한 경기도의약단체장들은 지난 19일 본회의에 안건 통과 직후 안건을 발의한 이학영 의원과 그동안 법안통과를 위해 같이 애쓴 것을 격려하는 자축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