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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속 치과 증가세 ‘시한폭탄’

각종 통계가 말하는 치과 위기
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 ‘직격탄’

치과계 안팎의 의료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치과 의료기관의 증가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이에 더해 최근의 심각한 저출산 기조로 이른바 ‘인구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회 전반에 터져 나오면서 중·장기적으로 치과계도 예외 없이 유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연말을 맞아 발표되고 있는 최근 통계들을 봐도 치과 의료기관 증가의 ‘우상향’ 그래프와 전체 인구의 뚜렷한 감소세가 유의미하게 교차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달 국세청이 생활 밀착 업종 100개를 분석해 내놓은 ‘100대 생활업종 현황’통계를 보면 치과병의원은 지난 2014년 9월 현재 1만6424개에서 3년 후인 2017년 9월 1만7621개로 1197개가 늘었다.

이를 증감률로 환산해 보면 7.3%로, 안과의원(7.9%)과 비슷한 수치였고, 일반외과의원(6.6%), 한방병원·한의원(6.4%)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함께 분류된 100대 업종 중 증감률 순위는 55위였다.



# 인구 감소와 치과 증가의 ‘데드크로스’

반면 국내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가장 치열한 개원 지역으로 평가 받는 서울의 총인구는 6년째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6일 내놓은 ‘2017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서울시 총인구는 1천20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 3081명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천만 인구’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세대수 역시 419만 세대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평균세대원수는 2.37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로 나타나는 등 인구와 관련된 모든 통계가 ‘레드 라이트’로 돌아섰다.

같은 통계에서 치과 의료기관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 1인당 치과의사는 1506명으로, 지난 2011년 4451개였던 치과병의원은 2013년 4646개, 2015년 4744개 등으로 증가하다 2016년에는 4795개소로 늘었다.

주요 물가지수 속 치과진료비의 현실은 핍진했다. 전체 소비자 물가가 5년 전인 2011년에 비해 8.1%가 상승한 가운데 치과진료비는 오히려 1%대의 뒷걸음질을 한 것으로 나타나 휴대전화료, 도시가스 등과 함께 몇 안 되는 하락 품목으로 분류됐다.   

수도권에서 개원 중인 50대 A 원장은 이 같은 추세와 관련 “이른바 인구 하락 지수와 치과 의료기관 수 증가 곡선의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아치과 뿐 아니라 치과 경영 전반에 만성적인 위기가 일상화 될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