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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 환자에서의 금연 진료

금연치료노하우 나누기<8 끝>이성근 위원/치협 치무이사

수명을 10년 이상 증가시키는 방법이 있다. 바로 금연이다. 그런데 금연 치료가 치과에 도입된 것은 필자가 29대 집행부 문화복지이사로서 금연특별위원회 간사로 일할 때이다. 치과의사의 금연 치료의 길이 막히면 어떻게 하나 하고 마음을 졸였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사실 치과에서 금연 치료가 가능했던 것은 역대 집행부의 문화복지위원회에서 금연 포스터와 금연 진료 가이드 북을 만들어 꾸준히 대국민 금연 홍보 활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 지면을 빌어 역대 문화복지이사님들과 금연특별위원회 위원님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

치과 금연 치료의 주 대상은 충치, 풍치, 외상, 치관 파절(crack) 등 치아 상실로 치과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50대 이상 분들이다. 문헌에 따르면 상하악 전치부 임플란트 및 상악동 골이식 임플란트는 흡연과 유의미한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는 데, 이분들은 대부분 상하악 전치부나 상악 구치부 치아 중 몇 개 혹은 전부 상실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루 1갑 반 이상 담배를 피우는 50대 중반의 남성이 본인의 상악 완전의치를 임플란트 지지 전악 보철물로 바꾸기를 원하여 내원하였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려면 상악동 골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식립과 함께 금연을 하여야 한다고 권고하였다. 이에 금연을 하면서 상악동 골이식과 함께 임플란트를 식립하였고 술후 경과도 양호하였다. 하지만, 약 6개월이 지나 2차 수술을 할 때 6개 임플란트 모두 골유착이 일어나지 않고 빠져 버렸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를 생각하면서 그에게 문진을 하였다.

임플란트가 빠진 부위의 주위골이 거의 마른 뼈와 같이 피 한 방물 나지 않고 잔존 임플란트 나사선만 보이는 골 이식재(Bio-Oss)로 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에게 흡연 유무를 확인하였다. 그는 봉합사를 제거한 후부터 다시 흡연을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엄격한 금연 프로토콜을 권고하면서 곧 바로 임플란트를 재식립하였으며, 이후 6개 임플란트 모두 골유착이 잘 일어나 임플란트 지지 전악 보철물을 제작해 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필자는 6개 임플란트 모두 골유착 실패가 흡연으로 인한 상악동 이식골의 미세혈관 형성 장애로 인해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고 유추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임상 경험 이후로 필자는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치료 시점부터는 반드시 금연을 시키고 있으며(dental implant is a smoking quitter), 임플란트 보철물의 장기적인 유지 관리와 재치료에 대한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서라도 금연의 중요성을 주지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비록 공단 홈페이지에 등록하지는 않아 금연 횟수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꽤 많은 임플란트 치료 환자들이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

이쯤에서 임플란트 시술 시 필자의 금연 프로토콜을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금연진료 문진표를 작성하여 니코틴 중독 정도를 파악하지만, 니코틴 중독 정도에 따른 통상적인 금연 프로토콜이 아니라 아무리 심한 흡연자도 본인의 금연 의지에 따라 금연 보조제(금연 패치)나 금연치료약물(챔픽스)의 도움 없이도 당장 끊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필자는 가급적이면 임플란트 시술 전에 흡연을 서서히 줄여 가면서 끊는 감연법보다는 즉시 바로 끊는 단연법을 추천한다. 게다가 금연 상담 시 금연은 임플란트의 성공률과 생존율을 높이며, 구강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며, 폐질환(COPD), 뇌질환(뇌경색), 및 심장질환(심근경색) 등 전신질환의 발생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주지시킨다.

둘째, 즉시 금연에 의한 금단 증상으로 힘들었던 과거력이 있으면 임플란트 시술 2~3일 전에 금연과 함께 금연 패치(니코틴 패치)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이는 금단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때가 금연 후 2~3일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니코틴 부족에 따른 금단 증상은 줄이고 흡연에 의한 수많은 유해물질로부터 구강을 안전하게 유지시켜 임플란트 시술의 안정성과 술후 양호한 경과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연에 관한 의사의 한마디 권고는 흡연율을 7% 감소시킨다고 하니 이 참에 아예 니코틴 패치까지 떼면서 금연을 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더 이상 금연이 힘들다고 하면 대략 2~3주까지는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하루 5~10개피 이하로 감연할 것을 권고한다. 셋째, 통상적인 금연 방법으로 임플란트 시술 1~2주전에 금연 프로토콜에 따라 금연치료약물을 복용하면서 임플란트를 시술한 후 대략 8~10주까지 지속시켜 임플란트 치료 완성과 동시에 금연을 완성하는 방법이다.

요약하면 금연과 더불어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건강한 구강과 질 높은 삶을, 국가적으로는 흡연 관련 전신질환의 감소로 인한 총 의료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치과의사의 금연 치료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옵션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필수 항목이자 오히려 치과의사만의 특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성근 위원/치협 치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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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