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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그 끝나지 않은 신화

가야문화 답사걷기여행 – 신비의 고대왕국, 가야를 찾아서


기원 전후부터 6세기 중반까지 5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가야는 여러 부족국가가 연대를 이루던 연맹체입니다. 우수한 제철기술을 바탕으로 중국-한반도-왜를 잇는 동아시아 국제교류의 구심점이 되었지만 중앙집권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시대를 신라, 백제, 고구려의 삼국시대라고 역사교과서에 기술했고, 가야사는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세계사에서는 도시국가 연맹체도 여러 국가형태의 하나로 인정합니다. 그래서 가야도 당당히 국가반열에 올려 당시를 사국시대라고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수십 년 간 가야유적을 대상으로 한 고고학적 발굴성과를 통해 가야는 매우 우수한 문명을 가졌던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가야의 유적은 낙동강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경남, 경북, 전북 일부 지역까지 넓게 분포하는데, 그중에서 중요도와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답사 핵심지역 5곳을 소개합니다. 기사제목인 ‘가야, 그 끝나지 않은 신화’는 합천박물관 조원영 관장의 저서 제목으로 취재의 중요한 자료가 되었음을 밝힙니다. 아래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면 2박3일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각 나라 이름 중 괄호 안의 명칭은 역사가들이 후대에 만든 것으로 이 기사에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가야시대 당시의 국가 명칭을 대표이름으로 사용하겠습니다.

김해 가락국(금관가야)  가야를 시작하다!

가야를 향한 시간여행은 전기 가야를 이끈 김해 가락국에서 시작합니다. 가락국은 4세기 후반까지 신라를 뛰어넘는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전기가야를 이끄는 맹주국이 됩니다. 하지만 서기 399년, 왜와 더불어 신라를 공격했다가 신라의 구원요청을 받은 고구려 광개토왕의 5만 군사에게 재기불능의 엄청난 타격을 입습니다. 서기 400년 광개토왕의 남정은 경상도 일대의 정치판도를 일거에 뒤집는 엄청난 대사건이었죠. 이때 김해 가락국의 지배세력들은 고령 가라국(대가야)과 합천 다라국, 혹은 왜로 흩어져 해당지역의 문화적 발전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김해 가야유적 답사걷기(도보 3시간30분 내외) : 봉황대공원~김수로왕릉~대성동고분박물관~대성동고분~국립김해박물관~구지봉~수로왕비릉



함안 안라국(아라가야)   불꽃무늬토기의 왕국

안라국은 3세기에 쓰인 중국역사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김해 구야국(가락국 이전명칭)과 더불어 중국과 교역을 했던 가야의 유력한 세력입니다. 함안 안라국의 상징인 불꽃무늬토기는 독자적인 양식으로 진주, 창원, 의령, 마산까지 확산되었고 일본 유적에서도 발견됩니다. 특히 1992년 현충일 아침에 아파트 공사장에서 국내 유일의 온전한 가야시대 철재 말갑옷이 발굴되며 함안 안라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함안 가야유적 답사걷기(도보 1시간 30분 내외) : 함안박물관 주차장~함안박물관~함안말이산고분군 답사(1호분~4호분~2호분)~함안박물관



창녕 비사벌가야(비화가야)   빛의 나라 불사국

창녕은 경주 다음으로 고분이 많은 지역입니다. 처음 와본 분들이 놀라움에 감탄을 연발하는 곳도 창녕고분군이죠. 창녕 비사벌가야는 독자적인 가야세력권을 형성하다 6세기 초중반에 신라에 흡수통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가탑과 견준다는 술정리동삼층석탑과 신라 진흥왕척경비 등을 걸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창녕 가야유적 답사걷기(도보 3시간 30분 내외) : 교동고분군 주차장~창녕박물관(6월까지 내부공사)~교동고분군 동쪽지역~교동고분군 서쪽지역~명덕수변공원~창녕 석빙고~만옥정공원(창녕객사, 신라 진흥왕척경비)~송현동고분군~교동고분군 주차장

합천 다라국   황금칼의 나라

천 다라국은 중국과 일본 역사서에 잠깐 등장했을 정도로 기록이 적어 작은 소국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하지만 1985년부터 7년 간 진행된 옥전고분 발굴에서 수준 높은 유물이 쏟아져 나오며 합천 다라국이 후기가야 맹주국인 고령 가라국과 견줄 정도의 강력한 세력이었음이 유력해졌습니다. 특히 M3고분 한곳에서만 가야지역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은 용봉문양 고리자루큰칼을 비롯한 고리자루 큰칼이 네 자루나 발굴되어 매우 강력한 지배세력이 존재했음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합천 가야유적 답사걷기(도보 1시간 30분 내외) : 합천박물관 주차장~합천박물관~옥전고분군~옥전서원~옥전고분군~합천박물관

고령 가라국(대가야)   후기가야를 이끈 맹주국

고령 가라국은 5세기 초중반부터 후기 가야연맹을 이끕니다. 가라국의 쇠퇴는 백제, 가야, 왜 연합군이 신라와 국운을 걸고 일대 격전을 벌인 554년 관산성전투에서 전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금의 옥천에 해당하는 관산성전투에서 패한 이후 가라국은 세력이 약해졌고 신라와의 관계도 악화되며 562년 이사부가 이끄는 신라군대에 멸망하며 가야사의 막을 내리고 맙니다.

▶고령 가야유적 답사걷기(도보 2시간 내외) : 대가야박물관 주차장~대가야박물관~왕릉전시관(44호분 복제릉)~대가야통문 생태다리~지산동고분군 남쪽~가야테마파크(임종체험관, 분수광장, 우륵저수지)~박물관주차장


작은 소국인 줄 알았던 합천 다라국은 옥전고분군에서 왕릉급에서 나오는 용봉문양 고리자루큰칼이
여러 자루 출토되어 ‘황금칼의 나라’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윤문기
걷기여행가, 발견이의 도보여행
 ‘MyWalking.co.kr’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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