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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윤리)이 있는 치과의사 교육에 대하여

기고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요즘 사회적으로 인성 및 윤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치과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치과의사 윤리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윤리 문제는 결국 인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즉 인성교육을 통해 윤리성이 키워지는 것이고 윤리적 치과의사가 양성될 것이다. 그러면 과연 치과대학에서는 치과의사로서의 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이 무난히 이뤄지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초중고 뿐 아니라 대학에서의 교육은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라기 보다는 기계적인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다. 인간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성찰하고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사고 등의 교육을 통해 사람을 만들어 나아가고 자아 및 인성이 개발된 치과의사를 배출한다기 보다는, 암기주입식의 획일화된 교육과 시험성적 득점위주의 교육이 중심이 되어 있어서 인성개발과는 거리가 먼 교육환경이다. 더욱이 치의학 과목의 특성상 예비 치과의사들인 치대학생들에게는 증거중심의 학문을 대량으로 가르쳐야 하다 보니 단순 암기력 좋은 학생들이 우수한 점수를 받게 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수업과 평가는 암기주입식으로만 진행이 되고, 나란 사람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치과의사를 하기 위한 “행위”도 가르쳐야 하고, 치과의사를 하기 위한 “마음(태도)”도 가르쳐야 하고, 치과의사로서의 가치관 교육도 해야 하지만 역부족인게 현실이다. 

이렇게 어려운 교육현실에서 그나마 인간적인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 및 윤리성 교육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의 대학은 직업능력이 뛰어난 기계적 인간을 배출하는데 맞춰져 있으며, 그 직업능력을 바탕으로 “어떤” 치과의사가 되어야 하는지를 가르치기에는 시간적 공간적 능력적 한계가 있다. 어차피 인성과 윤리는 강의로만 얻어질 수 있는게 아니고, 다양한 목적의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교우들과의 사회적 관계 등을 통해서 개발되고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 스스로도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아개발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철학을 만들어 올바른 인성을 개발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요즘 치과계에 인성과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꿈이 없다는게 아닌가 싶다.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인가? 왜 치과의사가 되려고 하는지? 무엇을 위해 잘 살고 싶은가? 나만 잘 살겠다 하면 배워서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한 것이고, 잘 배워서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면 온 국민이 잘 살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꿈이 있다면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과정 속에서 인성과 윤리성은 자연히 만들어질 테고, 또한 삶의 만족과 행복이 높아지면서 사회적으로 남들과 공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치과의사가 ‘되는’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치과의사가 되어서 ‘무엇’을 할지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나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나에 대해서 고민하여 나 자신에게 충실하고 나에게 행복할 수 있는 그게 무엇인지를 찾아내 보자.

한편, 개원가 치과의사 선배들도 치대생 후배들에게 자기 돈 벌은 것 자랑만 하지 말고, 진정한 치과의사가 무엇이며,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평상시에 해 줘야 할 것이다. 치대 학생들은 교수를 통한 미래 설계보다도 개원가 선배들을 통해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학교에서 나름 인성과 윤리 교육을 잘 한다 하더라도 동아리나 고교동문 지역동문 선배들이 가끔 한번씩 학교에 와서 거창한 말들로 한 마디 잘 해주고 가면(?) 학생들은 다 무너진다. 학생과 교수간에 격의 없는 대화가 거의 어려운 사회현실에서 개원가 치과의사 선배들의 얘기는 어떤 교수의 말보다 더 중요하며 그것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요즘 시대의 학생들은 돈 많이 번다고 해서 치대를 선택해 입학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돈 벌 방안에 더 관심있고 그런 말에 귀를 더 쫑긋한다. 돈 많음이 곧 행복이라는 우리 현실에 누구 탓을 하겠는가.

치과의사들의 윤리성과 인성개발은 학교와 선배 치과계 및 사회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형근 원광치대 치주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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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