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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대통령과 함께한 치과의사

김승헌 원장,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어
세 번째 ‘문 대통령과 함께 한 사람들’로 기록
‘민주화’, ‘인권운동’ 공통 키워드 정권창출 지원


김승헌 원장(신성치과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사람들(도서출판 맑은물)’을 한데 엮어 최근 출간된 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대통령의 사람으로 기록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발간된 관련 도서에도 각각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당 저서들은 음지와 양지에서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사람들을 엮어 발간한 것으로 그는 세 명의 대통령들을 보이지 않은 곳에서 소리 없이 지원하며 힘을 보태온 인물로 기록됐다.

최근 발간된 ‘대통령 문재인, 음지와 양지에서 함께한 사람들’에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연관인물 30명이 수록 됐는데 대부분 정부 요직을 거친 정계와 법조계 출신 인사들로 구성됐다.

11대 국회의원과 26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고영구 변호사, 김경수·김두관 국회의원 등이 그들이다. 대중적인 인물로는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진 김응용 감독, 국민배우 문성근, 송기인 신부, 음악인 신대철씨, 시인 안도현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의료인으로는 박언휘 원장(내과 및 소화기내과 전문의)과 치과의사인 김승헌 원장이 유일하게 수록됐다.

“세분의 대통령은 저의 희망이었습니다. 이분들이야 말로 새로운 나라를 꿈꾸게 해 줄 거라 믿었기에 미력하나마 음지에서 동분서주하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왔어요. 그렇게 갈구하던 세 번의 정권교체와 열광적으로 지지했던 세 분의 대통령의 당선을 봤기에 행복합니다.”

이런 일은 원래 밖으로 드러내지 않아야한다는 김 원장의 소감은 간략했다.
하지만 책에 수록될 만큼 각별한 대통령들과의 인연이 궁금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그제야 어렵사리 5·18 광주 민주항쟁 얘기를 꺼냈다. 

# 5·18 광주 민주항쟁 주역서 인권운동가로 탈바꿈

“당시 전남대 2학년에 다니고 있었는데 학생대표 수습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았어요. 사태가 심각해지자 신군부에 맞서 끝까지 싸우고 항쟁하자는 사람들과 당장은 비참하지만 더 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타협하자는 사람들로 나뉘었어요. 제 판단에는 시민군과 신군부 계엄군의 일촉즉발 상황에서 병력으로 중무장한 계엄군과 충돌할 경우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시민들을 설득해 가며 총기반납을 유도했어요.”

덕분에 상당수의 총기가 반납됐고 다행히 더 큰 유혈 충돌은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태 수습 이후 신군부는 상황실장이었던 그를 예의 주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군복무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살아남았지만 군에서도 불순분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온갖 고초를 겪어내야 했다. 3년을 침묵으로 버티고 제대한 후 더 이상 광주에 남고 싶지 않았던 그는 원광대 치의예과에 입학했고 1990년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치과의사로 열심히 살았지만 광주항쟁의 아픈 기억은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 코디네이터였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데올로기, 정치, 종교상의 신념이나 견해 때문에 체포, 투옥된 정치범의 석방, 공정한 재판과 옥중에서의 처우 개선, 고문과 사형의 폐지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 최대의 순수 민간 차원의 인권운동 단체다.

“사형제도는 사실상 국가가 개인에게 저지르는 또 하나의 폭력이기 때문에 사형제도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5·18 당시 시민들의 총기를 회수해 시민군과 계엄군의 유혈 충돌을 최소화하고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코디네이터로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후 지금까지도 인권운동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결국 세 명의 대통령과 그를 이어준 인연의 공통 키워드는 ‘민주화’와 ‘인권’ 운동으로 축약됐다. 인생의 좌표가 같은 세 명의 전, 현직 대통령들을 소리 없이 음지에서 지원해 온 그가 대통령의 사람으로 기록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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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