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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노인 구강보건 발전방향 모색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2018 종합학술대회 성황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구강건강 관리 정책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최충호·이하 구강보건학회)가 2018 종합학술대회를 ‘고령화 사회와 구강건강’을 주제로, 지난 10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 커뮤니티 케어 조명
첫날 초청강연에 나선 한동헌 교수(서울대 예방치학교실)는 ‘노인구강보건정책에 대한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보건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의 의미와 시행 배경, 진행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 교수는 한국 커뮤니티 케어 추진 계획에 구강보건서비스에 대한 고려가 빠져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향후 기존 지역사회 구강보건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초청 연자로 나선 가나가와 치과대학(Kanagawa Dental College)의 야마모토 교수(Prof. Tatsuo Yamamoto)는 ‘Research evidence and knowledge translation for successful aging in Japan’을 주제로 일본의 인구 노령화 경향 조사 중 하나인 JAGES(Japan Gerontological Evaluation Study)에 대해 소개하고, 이러한 조사들을 통해 치아 건강과 일반 건강 상태 관련성을 설명했다. 더불어 야마모토 교수는 “JAGES가 단순 학문적 연구에 불과하지 않고 정부 정책의 근거자료로 사용돼 정부가 보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이러한 학문적 연구를 실제로 현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노인구강건강에 대한 다양한 현안 짚어
‘우리나라 노인구강보건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와 정책제언’을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신준호 교수(전남대 예방의학교실)가 ‘고령화 시대의 지역사회 구강보건 관리전략(보건기관 중심)’을 주제로 전라남도 신안, 진도, 완도군 보건지소의 치과진료 및 인력배치, 구강보건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도서 지역에 어떻게 인력배치와 서비스를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또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학교실)는 ‘고령화 사회의 구강건강관리 전략: 만성질환 관리와 연계하기’를 주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 개혁의 틀 안에 구강질환 관리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치과계 내부에서 시급히 새로운 만성질환 관리 시대에 걸 맞는 예방·관리 중심의 구강건강관리전략 및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박정순 교수(원광보건대학교 보건의료학부 치위생과)는 노인구강건강증진을 위해 현실적으로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인 구강보건전담부서의 설치, 전문 치과위생사 인력확보 및 예방 지향적 보험 급여화 등, 치위생계 측면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주요 정책 대안들을 제시했다.


# 치의학 연구 윤리·방법적 측면 강연
이튿날 진행된 교육 세션에서는 한동헌 교수(서울대 예방치학교실)가 ‘연구윤리교육’을 주제로 연구가 윤리적 정당성을 갖고 보다 바람직한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연구 환경과 사회 변화에 맞는 새로운 연구윤리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선 교수(전남대학교 간호대학 노인간호학교실)는 ‘보건의료분야에서 질적 연구의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질적 연구의 정의, 및 필요성과 철학적 배경 등을 소개했다.


# 공중구강보건 및 예방진료 강조
이어 ‘한국 공중구강보건의 위기와 대응’을 주제로 지역구강보건연구회,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 공동 주관한 분과세션에서는 류재인 교수(경희대 예방및사회치과학교실)가 ‘한국 공중구강보건의 위기’를 주제로 구강분야의 의료비 실태와 공공치과의료 체계 및 정책 현황을 소개하고 공중구강 보건계와 관련된 인프라와 조직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공중구강보건 정책의 변화와 해결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조현재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최충호 교수(전남대 예방치과학교실),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 예방치학교실)는 각각 불소이용 사업 측면, 산업 구강보건 측면, 지역 구강보건 측면에서 국민 구강건강증진과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또 ‘구강보건교육과 예방진료과정에서 노인 구강건강의 이해’를 주제로 예방치과연구회, 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에서 공동 주관해 진행된 분과세션에서는 신호성 교수(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인문사회치의학교실)가 ‘EQ5D를 활용한 구강건강 utility 측정’을 주제로 구강질환에 따른 구강건강(OHIP-14) 및 일반적 삶의 질 측정도구(EQ-5D)의 관련성 파악을 위해 진행된 연구결과를 공개하고, EQ5D 측정도구가 구강건강 삶의 질 측정에 있어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민정 교수(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는 ‘잔존치아 수와 지적 인지능력의 연관성’을 주제로 잔존치아 수가 적을수록 저작능력이 떨어져 전신건강 및 인지기능과 같은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삶의 질 저하나 우울증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노인인구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활발한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최충호 회장은 “향후에도 시대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주제들을 선정해 치과계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국민 구강건강증진에 힘쓰는 한편, 국내외 예방치과 및 구강보건 연구자들의 활발한 학문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