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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치과의료 미래 위한 협력 발판 마련

치협 주최 ‘아시아 미래혁신 치과의료 현황과 전망 포럼’ 성황
3국 현황·최신 디지털 치의학 살펴, 김철수 협회장 “아시아 미래발전 리드 한다”


한·중·일 3국이 모여 아시아 치의학의 현재를 살펴보고 공동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철수 협회장은 “한·중·일 3국의 협력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치과의료와 관련 산업의 발전에 역량을 집중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치협이 주최한 ‘아시아 미래혁신 치과의료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포럼’이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위광앤 중화구강의학회(이하 중국치협) 회장(북경대 구강의학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과 타카하시 이노우에 FDI 상임이사(일본치협 부회장/도쿄치대 교수) 등을 비롯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치의학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각국 치의학의 현황과 공동의 발전방향을 모색한 자리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교정 및 구강스캐너, 3D 프린터 활용법, 재생의학, 보철수복 등 최신의 임상지견을 함께 다뤘다.

첫 발표에 나선 조헌제 원장(앵글치과의원·미국 퍼시픽치대 종신교수)은 ‘치의학 교육, 임상,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치의학분야 중 교정치료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조 원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료의 고른 발전으로 디지털 치의학이 임상 전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이에 대한 선도적인 도입과 활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위광앤 중국치협 회장이 ‘중국미래혁신 치의학을 위한 융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중국치협의 현황과 활동내용, 중국 치의학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중국치협은 매년 1만명의 회원이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8만60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산하에는 34개 전문위원회, 31개 지역조직이 있다. 2015~2017년 집중적으로 디지털 치의학 강화 활동을 펼치며 북경대를 중심으로 로봇을 이용한 치아수복 기술개발 등 활발한 산학협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매년 500여 차례의 학술회의 및 트레이닝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6만여 치과의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중·일, 공통문화·접근성 교류 유리 
 정책 및 학술 교류·공동기술연구 한 목소리 
 


위광앤 회장은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전통적으로 유사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미 좋은 협력 기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기반으로 협회 및 대학, 단체 간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 많은 학술적·인적 교류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치협을 대표해 방한한 타카하시 이노우에 FDI 상임이사는 ‘치과 재생의학의 미래(혁신 치과의료의 미래를 위한 각국의 협력과 발전 방안)’를 주제로 치근막이 있는 임플란트 등 최신의 재생의학 연구현황과 함께 AI 기술이 접목된 로봇 기술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타카하시 이노우에 이사는 “진짜 치아에 가까운 임플란트 개발이 멀지 않았다. 인공 단백질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은 치의학 기술에 있어 중요한 진보를 의미하고 매우 큰 잠재력이 있다. 이러한 치과 재생의학 분야에서 3국의 협력에 기반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리우 중국치협 국제이사가 ‘디지털교정에서 3D 테크닉’을 주제로 3D 기술로 환자의 경·연조직 정보, 치근 형태까지 고려하며 치아모델을 셋업하고 이를 교정진료 프로토콜에 적용하는 기술을 설명했으며, 히사토모 콘도 이와테치대 교수가 ‘구강스캐너 임상적 적용의 최신 경향과 3D 프린터의 적용’을 주제로 관련 장비들의 발전경과를 설명하고 향후 3D 프린터의 활용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지만 연세치대 보철과 교수가 ‘수복, 수술 영역에서의 디지털 치의학’을 주제로 최신의 구강스캐너와 CAD/CAM 장비, 3D 프린터 등으로 변화된 진료실의 모습과 관련 임상증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포럼 말미에는 김철수 협회장이 직접 나서 ‘미래혁신 치과의료 발전을 위한 대한치과의사협회 활동계획’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인구고령화 등 격변하는 우리사회에서 줄기세포를 통한 조직재생, 3D 프린팅 로봇 기술을 응용한 혁신 치과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이용한 환자진단 등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한국치의학의 발전현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노인 임플란트·틀니 본인부담금 하향 및 급여범위 확대, 구강보건정책관 신설 및 구강보건과 부활,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국가건강검진 내 구강검진 항목 개선 등 현재 치협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정책을 소개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오늘 포럼은 한·중·일 3국이 미래 치의학 발전방안을 모색한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로,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치과의료의 미래와 치과산업의 신 동력 창출방안 마련에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주변국들의 연구동향을 살펴보고, 미래를 준비하고 지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세계 치과의료를 선도하는 리더국가로 도약을 위한 3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치협,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일 공조 속 
 미래혁신 위한 치의학·기술개발 지원 집중 

이 외에 진행된 Q&A 시간에서는 ‘AI기술과 로봇만으로 치과진료가 가능할까?’, ‘거대자본이 투입된 체인치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국 개인클리닉들’ 등이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내 치과계가 주변국과 협조 속에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해 세계 치과의료의 혁신적 발전을 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김철수 집행부 들어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앞서 치협은 지난해 9월 중국치협과 회원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매년 한·중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양국의 치의학 및 회원 교류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올해 5월에는 일본치협과 양국의 학술·정책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김현종 치협 국제이사는 “치협은 한국 치과계의 미래혁신을 위한 치의학발전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연장선에서 중국, 일본 등 주변 주요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 같은 정책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이번 포럼 이후에도 계속해 국제포럼을 이어가며 협력관계를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박영국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 최성호 연세치대 학장이 좌장으로 나서 포럼을 진행했으며, 나승목 치협 국제담당 부회장과 이종호 학술담당 부회장, 박현수 충남지부 회장 등을 비롯해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