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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업체 기업회생 ‘일파만파’

피해회원 200여명 100억원대 피해 추정
치협 TF팀 꾸려 피해 원장들과 간담회


국산레이저 장비 업체인 B시스템이 제품 판매를 일방적으로 중지한 후 기업회생을 신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 치과의사만 238명이고, 피해 추정액의 경우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치과의사 회원들은 이 같은 수치는 회생 법원에 등록된 채권자 수를 기준으로 해 누락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영주·이하 고충위)가 피해 원장들을 상대로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B시스템은 수년 전부터 자사의 레이저 제품을 36개월 할부(리스) 프로모션으로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레이저를 1년간 사용한 시점에서 구매 의사가 없을 경우 리스를 중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년 동안의 할부 분납금을 일부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B시스템이 지난해 12월 중순 돌연 혜택을 중단한 후 이를 피해 치과의사들이 인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일부 피해 회원들은 레이저 기계를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 캐피탈사의 독촉을 받으며 리스료를 매달 자비로 부담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 회원은 “B시스템이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회사인데다 1년 후 무상 해지할 수 있다는 말을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피해 회원들 중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집한 후 자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B시스템이 기업회생 심사를 거쳐 지난 8일 개시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후 협상 및 피해 복구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치협 “회원 피해 최소화 위해 진력”

피해 회원들을 돕기 위한 치협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치협은 이번 사태와 관련 ‘레이저 장비 업체 문제 대응 TF팀(이하 TF팀)’을 꾸리기로 결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김영주 고충위 위원장을 주축으로 구성된 TF팀은 지난 8일 저녁 서울역 인근에서 회의를 열고 피해를 본 치과의사 회원들을 직접 만났다.

회의에 참석한 피해 원장들은 아직까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현재 추정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피해 규모 파악이나 향후 대응 과정 등에서 치협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피해 회원들과 TF팀은 사태 해결을 위해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주 TF위원장은 이날 “피해 회원들의 아픔을 이해한다”며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회가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다듬어 최대한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TF팀은 이날 피해 회원들을 만나 진상을 파악하는 업무를 시작으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