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치의학과 헌소 ‘각하’로 걸림돌은 사라졌다. 이제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통합치의학과 치과의사전문의(이하 전문의) 자격시험을 위해 2800여 미수련자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미수련자가 모두 경과조치의 혜택을 받은 진정한 의미의 다수 전문의 시대의 도래가 목전이다.
오는 21일 한양대학교 제1, 2공학관에서 치러지는 미수련자 대상 첫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을 앞두고, 지난 5일 마감된 응시원수 접수결과 2757명(5일 오전 기준)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시생들이 기존 타과 전문의 합격률인 90% 수준의 합격률을 보인다면, 오는 8월 2500여명 이상의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앞서 올해 1월 치러진 제12회 정규 전문의 시험에서 통합치의학과 수련기관 교수 19명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바 있으며, 이들이 미수련자를 위한 시험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 응시자수 2800여명은 지난해 경과조치로 처음 전문의시험에 응시했던 기수련자수 2195명(합격인원 2100여명)를 뛰어넘는 수치로, 첫 시험이 무사히 치러지고 나면 ‘기수련자, 미수련자, 학생에게까지 전문의 자격 취득 기회를 고루 부여하자’는 전문의제도 전면개방의 취지가 성공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합치의학과 연수실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수는 4900여명. 이들 인원은 올해 시험 외 오는 2022년까지 3차례 더 시험 응시기회를 갖게 된다. 이들 인원만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도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수는 전체 11개 전문과목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게 된다.
단순비교로 현재까지 가장 많은 전문의를 배출해 온 치과교정과 전문의수가 1395명, 구강악안면외과가 1319명, 치과보철과가 1248명, 치주과가 866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전문의가 배출된 이래 올해까지 누적된 11개 전문과목 총 전문의수는 6579명. 여기에 오는 8월 배출이 예상되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수 2500여명을 더하면 당장 올해 11개 전문과목 총 전문의수 9000여명 이상, 내년이면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곧 치과계는 치과의사 3명 중 1명은 전문의, 전문의 3명 중 1명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대를 맞게 된다. 첫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배출되면 그동안 오랜 논의과제로 이어져 왔던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정립, 전문과목 간 협업을 위한 치과계 전체 구성원의 숙의와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 준비·운영 실무를 담당하는 안형준 치협 수련고시이사는 “통치 헌소도 좋은 결과가 나와 남은 기간 혼란 없이 온전히 시험 준비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장소 준비 및 공정한 출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응시생들은 교육범위에 맞춰 끝까지 시험공부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치협 수련고시국은 응시생들에게 시험 당일 ▲출력된 응시표 및 신분증 지참 ▲당일 응시장 정시 도착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