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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사가 바라본 치과의사 직업병 예방법

제 때 검진받고 ‘힐링’해야
“힘들고 섬세한 고강도 직업 유해성분 많은 진료환경도 문제”
“충분한 수면·저탄고지 식습관 등 좋은 습관 유지 노력해야”
인터뷰/내과전문의 이형호 원장

 
“세종대왕은 당뇨병으로, 소설가 이상은 결핵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죠. 요즈음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사망원인입니다. 그러나 때를 놓치면 작은 질병도 무섭죠. 문제가 터져 나오기 전 분명히 기회는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기회를 잡고 제 때 ‘힐링’ 하기를 바랍니다.”

내과전문의 이형호 원장은 개원경력 40년 차 의사. 가족 중 치과의사가 있어, 치과의사의 삶을 잘 알고 이에 따라 조언하고 싶은 내용도 많다.

이 원장은 “같은 개원의지만 의사와 치과의사의 작업환경의 차이는 크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는 그렇다. 일반 의사들도 물리적인 검진과 진료를 하지만, 하루 종일 숙인 자세로 작은 부위에 섬세한 처치를 해야 하는 치과의사들의 노동 강도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치과는 여러 재료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성분이나 감염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이러한 환경은 호르몬계 장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갑상선질환 등을 야기하고, 체내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지속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 나타나는 증상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앓는 치과의사가 많다고 하는데 그 원인이 치과 환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에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정확한 검진을 통해 문제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처치가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 충분한 수면과 올바른 식사습관, 신체를 고루 사용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하루 10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좋은 지방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의 식사습관, 신체를 대칭적으로 고루 사용하는 운동습관을 들이라. 가급적 햇빛을 충분히 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형호 원장은 “현대사회의 건강관리란 결국 각종 만성질환의 평생관리다. 정기적인 건강상태 검진과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