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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윤리강화 절실 ‘집단지성’이 움직인다

치과의사윤리포럼 출범, 오피니언 리더 대거 참여
김현풍 대표 “국민 존경·감사·사랑 찾도록 최선”
김철수 협회장 “비윤리적 문제 사전예방 큰 기대”

 

치과의사 윤리 재정립을 위한 집단지성을 위한 모임 ‘치과의사윤리포럼(대표 김현풍)’이 출범했다.

치과계 내외 신뢰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치과의사 및 치대 재학생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토론과 연구, 정책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치과계 윤리확립 모임 준비위원회가 지난 9일 서울역 내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 회의는 앞서 지난 7월 열렸던 ‘치과의사 윤리 회복을 위한 치과계 원로 모임’에 이은 후속 모임으로, 앞선 회의 참가자들인 김철수 협회장, 김종환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김현풍 전 강북구청장(전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임철중·박종수·김명수 전 대의원총회 의장, 이승종 연세치대 명예교수, 한성희 치협 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에 더해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이수구 치협 고문(건강사회운동본부이사장), 차혜영 전 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 임용준 전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박영국 경희대학교 총장 직무대행, 박덕영 강릉원주대학교 교학부총장, 조무현 전 대구시치과의사회 회장, 김은숙 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치과과장, 김 욱 치협 법제이사 등이 합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임의 공식명칭을 ‘치과의사윤리포럼’으로 정하고 김현풍 전 서울시치과의사회장이자 강북구청장이 대표를 맡았다. 김현풍 대표는 이승종, 임용준, 한성희, 김은숙, 김 욱 위원 등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모임의 구체적 활동계획을 세워가기로 했다.

치과의사윤리포럼은 치과의사 윤리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토론하고 연구하며 마련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현풍 대표는 “모임 구성을 치과계 내외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대 재학생뿐 아니라 개원의들에 대한 윤리확립에 신경 쓸 것”이라며 “치과의사의 윤리 회복을 실현하는데 있어 세 가지 소망이 있다. 치협이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감사, 사랑’ 이 세 가지 단어를 듣는 존경받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리를 논하는 모임답게 새로운 참가자들의 제언이 눈길을 끌었다.
이수구 치협 고문은 “젊은 사람들의 진로를 열어주는 것이 치과계 내 윤리문제를 회복하는데 중요 요소인 것 같다. 졸업 후 나갈 수 있는 길이 대부분 개업의인 상황에서 환자는 없고 결국 할 수 있는 것이 덤핑밖에 없다”며 “젊은 회원이 졸업 후 나이든 선배와 함께 임상경험을 쌓으며 개원가에 진입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치과과장은 “치과의사에게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많이 알렸으면 한다. 특수질환자 대상 기관이나 보건소 등 국가기관에 더 많은 진출기회를 만들고 이를 알려야 한다. 특히, 낙후지역 같은 곳에는 고령자가 많은 특성상 은퇴를 고려하는 나이든 치과의사가 가서 일을 하면 주민과의 소통측면 등에서 장점이 많다. 이러한 새로운 일자리 진출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치과의사 가치·소명 내세워야

박영국 경희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은 “윤리의식에 있어 의사와 치과의사 간 차이가 크다. 의사에 있어 윤리문제란 ‘환자에게 어떤 치료방법이 옳은 것이냐’와 같은 고민이라면, 치과의사의 윤리문제는 진료수입과 관련된 부적절한 행위에 가깝다”며 “흔히 대학에 요구하는 윤리교육을 강화하라는 목소리가 ‘덤핑을 하지 않게 하라’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대학에서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윤리교육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과거 치과계 어떤 선거의 구호가 ‘월 매출을 얼마까지 올리겠다’였던 것을 보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다. 레토릭을 달리 해 같은 뜻을 전달해도 ‘충치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리겠다’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 시민사회와 컨센서스를 이뤄 바람직한 치과의료에 대해 국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기준, 가치를 정립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종 연세치대 명예교수도 “젊은 회원들에게 비전을 주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 또 회원들에게 윤리란 용어만을 내세우기보다 ‘사랑받고 존경받는 치과의사가 되자’ 등 우리의 가치를 높이자는 메시지를 전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무현 전 대구시치과의사회 회장은 “지금 세태가 개인화돼 있어 동료 선후배가 끌어주고 소통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동창회나 지역 치과의사회 모임 등 기존 모임에 젊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외에 문제 회원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개진됐다. 

임용준 전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은 “개원환경이 어렵다고 해 문제를 일으키는 회원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과도한 범죄행위는 징계·처벌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빠른 행동,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수 전 대의원총회 의장도 “때론 강력한 대회원 메시지가 필요하다. ‘모든 회원들은 협회로 들어오라. 회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악행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하게 처벌 하겠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임철중 전 대의원총회 의장은 “우리 모임을 잘 발전시키고 활동성과를 인정받는다면 치협이 자율징계권을 확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국가의 관련 활동사례를  참고하며 구체적 활동방향을 세워가자”고 강조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치과의사윤리포럼이 자발적 모임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치과계 윤리회복을 위한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이를 통해 치과계 내 대두될 수 있는 여러 윤리적 문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모임의 목표다. 치협은 이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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