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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치과 또 다른 치과 개원 의혹

집단 치료중단 치과망신 사회적 물의
현재 수사 중 인데도 불구 치과 추가 개설 정황
미니 OOO치과 홈페이지 검색하면 투명치과 연결
보건소 “미니 OOO치과 개설됐으며 운영중” 확인

 


지난해 집단 환자치료중단 사태를 몰고 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투명치과의 K 원장이 또 다시 치과 간판만 바꿔달고 재개원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치과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걸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치료중단 사태를 빚은 투명치과는 현재 피해자들만 37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추산한 피해액만 124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해 표창원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투명치과 피해자 간담회’에서는 환자들의 심각한 피해 사례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등 범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치협도 지난해 11월 투명치과의 심각성을 인지해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K 원장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 요구를 보건복지부에 요청키로 했다. 그 당시 윤리위는 K 원장이 다수의 진료 부실 문제를 일으켜 많은 피해자를 양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으며, 교정치료 부작용, 부실한 후속치료, 환불거부, 의무기록제공 지연 등의 피해를 발생시켰다는 점을 징계 사유로 꼽아 현재도 먹튀치과의 전형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현재 검경 등 사법당국은 투명치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로, 해당 경찰서는 투명치과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다시 송치하는 등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 수상한 홈페이지·대표 전화번호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개원 한 부분과 관련해 본지는 K 원장을 비롯한 투명치과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K 원장이 개설한 치과로 알려진 미니OOO치과의원의 경우 투명치과와 연결되는 석연치 않는 부분이 온라인을 통해서 포착되고 있다.
 

개원가 “피해환자 돌봐야지 진짜 어이없어”
환자 커뮤니티 “치의 뻔뻔한 집단” 거센 반발


미니○○○치과의원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메인 홈페이지에는 치과 상식 및 치과 주소와 대표자 성명 등 기본적인 정보만 게재된 상태다. 하지만 미니○○○치과의원 대표자가 투명치과 K 원장으로 나와 있으며, 사업자등록번호도 투명치과에 나온 번호와 일치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과 찾기를 통해 미니○○○치과의원을 클릭하면 투명치과 홈페이지로 연결되고 있어 또하나의 치과의원을 개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또 투명치과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투명치과 대표 전화번호를 휴대폰으로 검색하면 미니○○○치과의원으로 검색이 되고 있다. 미니○○○치과와 투명치과 대표자가 같다는 사실만으로 놓고 볼 때 1인 1개소법 위반여부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관할 보건소인 강남 보건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미니○○○치과의원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냈다.

강남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미니○○○치과의원은 개설이 돼 있는 상태로, 운영 중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도 “심평원 홈페이지 의료기관 찾기를 통해 검색이 되고 있는 것은 실제로 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관련 의료기관 정보는 각 관할 보건소를 통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개원가·피해 환자 “우려감 커”

개원가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숙은 못할망정 이미지 쇄신을 노리고 다시 간판만 바꿔서 개원을 하고 있다는 부분에 크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개원하고 있는 A 원장은 “투명치과 사태는 물론 최근 매스컴에서 일부 치과의 과잉 및 허위진료 등이 보도돼 치과계 위상과 신뢰도가 점점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일부 소수의 일탈이라 하더라도 치과의사의 사회적인 위치를 생각한다면, 부정적 인식의 확산이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또 다른 B 원장 역시 수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재개원한 K 원장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B 원장은 “수사가 종결된 것도 아니고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숙하면서 피해 환자들에 대한 성실한 치료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치과를 재개원했다는 소식은 같은 개원의로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전체 치과의사들의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포털 사이트 환자 커뮤니티에서는 “치과의사 뻔뻔한 집단”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한편 K 원장은 지난 2001년에도 양악전문병원인 화OO치과를 운영해 왔다. 그 당시 화OO치과도 한달 가량 문을 열지 않아 큰 물의를 빚었으며, 치과가 폐업하면서 환자들이 진료비를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