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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 시 눈·코 감염 '주의보'

핸드피스 사용 때 타액·혈액 튀는 방향 연구 주목
보철보다 치주진료 감염위험 커 보호구 착용필수
이란 이스파한대학 연구팀


스케일러와 핸드피스, 에어시린지가 일으키는 ‘비말’에 의한 감염위험은 굳이 말 안 해도 임상현장의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주지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사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치과진료 시 치과의사 안면부 중 가장 많이 오염에 노출되는 부위가 코와 눈, 눈 중에서도 코와 인접한 ‘내안각(Inner corner of eye)’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보철 관련 진료보다는 치주진료 시 감염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끈다. 

이란 이스파한대학 연구팀이 의생명공학 분야 전자 도서관 ‘펍메드 센트럴(Pubmed Central, PMC)’에 게재한 논문 ‘Risk of Contamination of Different Areas of Dentist’s Face During Dental Practices’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료 중 환자 구강 내로부터 튀는 비말에 의한 안면부 부위별 오염도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치과의사가 보철과 치주관련 진료를 각각 72건씩 총 144건의 진료를 하는 동안 눈과 코, 입, 광대 등 안면 주요부위에 타액이나 혈액 등 감염체가 어떤 방향으로 튀는지 분석했다. 스케일러나 하이스피드 핸드피스 등을 오른손으로 잡고 사용케 하며, 스케일링이나 프랩, 보철물 조정 및 장착 등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진료행위 상황에서 안면부 각 부위 중 어느 부분이 집중적으로 오염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치과임상에서 안면부 오염은 눈 양쪽 내안각과 코끝이 이루는 역삼각형 부분, 즉 미간에서 코끝으로 이어지는 안면부 중심에 집중돼 있었다. 구체적으로 오염이 많이 되는 부위는 ▲코 ▲내안각 ▲입술 중앙 ▲눈 중앙 ▲입꼬리 ▲외안각 ▲광대부위 순이었다. 또 각 부위별 좌우 대칭에 있어 오염도에 차이를 보였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표 참조>.

특히, 보철진료를 하는 경우보다 치주진료를 할 때 각 부위별로 감염체가 튀는 정도가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료 특성상 치주진료 시 혈액이나 타액이 더 많이 배출되고 이로 인한 비말도 많이 발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통 치과에서 감염체의 주 이동경로는 비말, 에어로졸 등이다.

타액이나 혈액 속에 감염체가 섞여 작은 물방울 형태로 퍼져 나가는 비말은 무거워 2m 정도 이동하지만, 치과임상현장에서는 의료진에게 가장 직접적인 감염경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의료인의 2.5%가 HIV, 40%가 B형이나 C형 간염에 감염돼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액체나 고체 입자가 비말보다 더 작은 크기로 균등하게 기체 내 분포 돼 이동하는 에어로졸도 치과란 한정된 공간 내에서는 충분히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치과의사의 임상현장은 스케일러, 핸드피스 등으로 비말이나 에어로졸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치과임상에서 이러한 부분으로 발생하는 감염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예상대로 치과의사 안면부위가 진료 시 많은 감염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염 노출 위험도가 가장 큰 부위가 감염에 취약한 점막이나 호흡로라는 점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치과의사는 감염체와 직접적 접촉으로 간염이나 결막염, 피부염, 호흡기감염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 지금부터라도 치과진료 시 마스크와 보안경, 안면보호구 등을 반드시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최치원 원장(최치원치과의원)은 “치과진료 시 눈이나 호흡기가 많은 감염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매일 느끼는 일상이다. 관련 연구는 쉽게 느낄 수 있는 작은 고체 뿐 아니라 우리가 자각하기 힘든 액체를 통한 감염위험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주위에 아직도 진료 시 보호구 착용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있다. 진료 시 치과의사 뿐 아니라 스탭 모두 보호구 착용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