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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A 일본부회 참석 기행문

릴레이수필 제2379번째

출발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5시부터 일어나서 부산스럽게 준비했다. 이번 여행은 PFA 일본부회 50주년 기념 학술행사와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PFA 한국회를 대표해서 참석하는 자리였고, 나는 통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2박 3일 일정에 나름 간추린 가방을 메고 새벽 공항버스를 탔다. 잠을 설쳤지만 공중보건의사 신분으로 처음 가게 된 외국이고, 7년 동안 유학 생활을 했던 일본이라 감회가 새로웠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총회에 참석하실 PFA 한국회 박일해 회장님, 김종원 교수님을 비롯해 회원 선생님들과 사모님들이 계셨다. 봄에 통영에서 열린 PFA 한국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라 여러 선생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부담 없이 인사드릴 수 있었다. 비행기를 타니 피로했지만 일정 확인과 통역 준비를 하느라 잠이 오지 않았다.

 

첫째 날
비행기 착륙 소리와 함께 실감이 났다. 서울과 달리 도쿄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나의 첫 임무는 공항에서 우리가 묵을 도쿄 프린스 호텔까지 안내를 하는 것이었다.


흐린 날씨 때문인지, 모시고 가야 해서인지, 중압감은 배가 되었다. 사전에 준비해둔 지하철 시간표와 지도를 몇 번이나 확인하고 안내해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로비에선 PFA 일본부회 회장님이신 사토 선생님과 사모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통역 담당인 나에게까지 이름을 물어보시며 친절함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했다. 체크인을 끝내고 짐을 풀고 나니 피곤함이 밀려와 그대로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땐 이미 어둑했고, 비에 젖은 객실 창밖엔 도쿄타워가 빛나고 있었다. 저녁에는 일본 PFA 측에서 열어주신 환영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트를 입고 부지런히 방문을 나섰다. 웰컴 파티에서는 맛있는 저녁과 함께 한국회의 박일해 회장님과 사모님의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밤이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둘째 날
오후 2시부터 일본 PFA 50주년 정기총회와 학술강연회가 도쿄 아메리칸 클럽에서 열렸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그런지, 더욱 격이 있게 느껴졌다. 일정 순서는 신입회원 소개 및 인사와 총회 안내 사항 공지 그리고 학술강의와 문화강의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 강의 중에선 역학(易學)과 현대의학을 접목시켜 설명해주신 토미나가 교수님의 강의와 마츠모토 명예회장님의 암 투병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2009년에서 2017년까지 3번의 암을 최신 항암 치료 기술인 양성자 그리고 중입자선 치료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 치료와 면역요법을 병행한 결과, 몸에 칼을 대지 않고 완치 되셨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덧붙여 치료비에 또 한 번 놀랐다.


저녁에는 공연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일본 붓글씨와 전통 노래, 춤을 동시에 선보인 것이 특색인 무대였다. 즐겁고 따뜻한 만찬과 함께 미국, 한국, 필리핀 PFA 대표를 포함, ICD 일본 대표 등 여러 선학들의 축하말이 이어졌다. 한국 PFA 기획이사 이일권 선생님의 내년 한국총회 안내를 마지막으로 2019년 일본부회의 총회와 가면회 그리고 축하 파티가 막을 내렸다.

 

셋째 날
아침부터 주변지역 관광이 잡혀 있었다. 빗방울은 많이 줄었지만 야속하게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다. 첫 일정은 단연 도쿄타워였다. 타워 위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머문 호텔과 그 옆엔 유명한 절인 조죠지(增上寺)가 눈에 띄었다. 먹구름이 끼어있는 도쿄 시내를 음미한 후, 바쁘게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꾸벅 졸고 나니 어느샌가 레인보우 브릿지를 통해 오다이바를 향하고 있었다. 야경으로 이쁜 명소이나 도쿄만이 보이는 경치는 낮에 보아도 이뻤다.


점심식사는 야카타부네(屋形船) 라는 지붕이 있는 배 위에서 먹었다. 유학시절 본 경험은 여러번 있었지만 감히 엄두도 못 내던 가이세키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한껏 들떴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박일해 회장님의 감미로운 노래를 듣고, 단체사진과 함께 관광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맺으며
대단하신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과분하나, PFA 한국회 대표로 통역담당이라는 중역을 맡게 해주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일인분 몫을 하기 위해 3일 동안 발로 뛰었지만 한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도 가엾게 봐주시고 격려해주신 한일 PFA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3일 동안 룸메이트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부족한 글을 손봐주신 PFA 이사 김동근 선생님과 귀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PFA 부회장 김수홍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