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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10년 후 최대 8000명 과잉

생산성 고려 공급 추계…최소 3000명에서 최대 8000명 공급 과잉
적정인력 대비 14~30% 과다, 치대 정원감축 필요성 뒷받침

 

치과의사 인력 과잉공급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10년 후 치과의사 공급량이 적정 인력수에 비해 최소 3000명에서 최대 8000명까지 과잉 공급될 전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적이다. 


치협 협회지 2월호에 실린 ‘생산성을 고려한 치과의사의 공급 추계와 적정성(저 손세호·조현재·김현덕)’ 논문에서는 치과의사의 생산성 추정을 위한 직접자료 수집을 통해 현실을 반영한 미래 적정 치과의사수를 추계했다.


연구팀이 지난해 3~5월 사이 회원 3106명을 대상으로 ‘2019년도 전국 치과의사 설문조사’를 실시, 성실 응답자 2070명의 설문 답변을 분석했다. 이 자료를 활용해 성별, 교육수준, 지역, 연령, 직무분주도별 진료시간을 분석하고, 예측 추정된 총 진료 필요시간을 치과의사의 연간 평균 진료시간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향후 10년 간 적정 치과의사 공급량을 추산했다.


분석결과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 간 총 필요한 치과의사 수는 약 2만3000명~2만6000명으로, 이를 통계청 기준으로 예측한 10년 후 치과의사 공급량 2만6000명~3만4000명과 비교하면 2030년에는 약 3000명~8000명의 치과의사가 초과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적정 치과의사수 대비 14~30% 과잉공급이 예측되는 수치다.
이는 현재 전국 치과대학 정원수가 754명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매우 큰 값이라는 분석으로, 치대 정원감축의 필요성을 뒷받침 한다. 


이 밖에 주요지표를 보면 현재 한국 전체 치과의사들의 연간 총 진료시간은 3214만5810시간이며, 치과의사 1인당 연간 총 진료시간은 현재 1719시간이다. 이는 10년 후 1680~1690시간으로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추계된 1회당 평균 진료시간 30분에 환자 내원일수를 곱해 산정한 수치다.


또 향후 10년 간 ▲치아우식의 내원일수는 1000만 일에서 1100만 일로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으며 ▲치수 및 근단주위 조직 질환의 내원일수는 1468만 일에서 1211만 일로 약 20% 감소 ▲치주질환 및 치주염의 내원일수는 3654만 일에서 3818만 일로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전체 치과진료 내원일수는 약 8000만 일에서 8700만 일로 약 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연간 총 치과 진료시간도 최대 4400만 시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외 특징적인 지표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연간 약 187시간 정도 진료를 많이 했으며,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65시간 정도 연간 진료시간이 많았다.


또 도시에서 진료할 경우 군단위에서 진료하는 경우에 비해 연간 200시간의 진료시간이 많았다. 특히, 서울에서 진료하는 경우 약 78시간, 경기도에서 진료하는 경우 약 109시간, 인천광역시에서 진료하는 경우 약 98시간 연간 진료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