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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 “철회돼야”

최영규 원장 12년 전 치의학 관련 논문에 변조 주장
치협도 최 원장 손 들어줘…과기정통부에 논문철회 요청
한국연구재단 “검토의견서 제출…논문에 문제 없어”

최영규 원장(최영규 치과의원)이 12년 전 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치의학 관련 논문에 대해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논문은 2008년 A교수가 재료학회 관련 SCI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것으로, 치과교정학에 응용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최영규 원장의 논문 철회 요청 배경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5년 최영규 원장은 치과교정 분야에 특화된 신소재의 물성개발을 위해 A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 원장은 지난 2008년 A교수가 해당 연구 논문을 먼저 발표하고 한국연구재단(ERC)을 통해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신청, 국가연구비를 수령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이후 최 원장은 A교수의 발표 논문 내 치과교정 모의실험 사진이 변조됐음을 확인, 지난 2012년 논의·발표된 대한치과교정학회(이하 교정학회) 측 의견서를 바탕으로 A교수가 몸담고 있는 B대학교와 한국연구재단에 이의를 제기하고, 진실규명을 요청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측은 지난 2012년 해당 논문 자료를 검토한 결과, 첨부된 동영상 속 Typodont의 인공치아 배열상태 및 치아이동 방향은 해당 논문 내 그림 등을 통해 제시된 치아의 배열이나 치아 이동방향과 일치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논문 속 실험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최 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2012년 A교수가 제출한 논문 관련 동영상을 분석, 실제로 치아가 약 1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다는 검토의견서를 내고 A교수의 논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최근에도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울러 B대학교에서도 지난 2017년 연구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문제없이 종료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 원장은 해당 논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치협에 해당 사안을 제보,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치협은 해당 연구를 검토·조사한 결과 A교수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논문 철회를 요청했다. 치협의 이같은 철회 요청 배경에는 연구자가 형상 기억 고분자와이어가 높은 형상회복력을 가졌다고 제시한 것이 연구 논문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영규 원장은 “B대학교와 한국연구재단 측은 A교수가 제출한 동영상만 보고 논문 사진을 판단했다”며 “현재 B대학교와 한국연구재단 측은 논문 사진과 동영상을 별개의 것이라 판단한 교정학회 측 의견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또 “이 논문에 대한 공정한 재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논문의 문제점이 입증된다면 논문은 철회돼야 한다. 또한 국가연구비도 회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B대학교 소속 A교수에게 연락을 시도해 입장을 요청했으나 지난 3월 23일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