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증가하는 정보 습득 플랫폼에 따라 환자가 치과를 찾는 방법이나 요소 역시 변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주요한 도구로써 의사와 환자 간 가교 구실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그렇다면 일주일 중 환자가 인터넷에서 ‘치과’를 가장 많이 찾는 날은 언제일까.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의 데이터랩 검색데이터 조회를 통해 경향을 분석해 봤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치과’를 검색하는 날은 주초인 월요일과 화요일로 나타났다. 검색량은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감소했으며, 특히 주초와 비교했을 때 많게는 4배, 적게는 2배 이상 수치가 줄어들었다. 또 ‘치과’뿐 아니라 ‘임플란트’, ‘충치’와 같은 치과 핵심 키워드도 주초에 검색이 쏠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 월요일 ‘치과’ 검색량 압도적
이번 분석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3월로 설정했으며 ‘치과’, ‘임플란트’, ‘충치’ 등 대중적인 치과 검색 키워드를 입력해 비교 값을 도출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년 동안 ‘치과’ 검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월요일이었으며, 총 102회에 걸쳐 주간 검색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화요일로, 총 69회였다.

특히 월요일의 경우 표본인 106주 중 102회를 기록,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주중인 수요일부터 금요일은 모두 20회 미만으로 두드러진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으며,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2년간 하루도 상위에 오르지 못했다.

‘임플란트’와 ‘충치’ 또한 앞선 결과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임플란트는 치과와 마찬가지로 월요일과 화요일이 주간 검색량 상위를 석권했으며, 지난 2년간 월요일은 82회, 화요일은 76회를 기록했다. 충치는 월요일과 화요일이 동일한 66회를 기록해 앞선 검색어들과 소폭 차이를 보였으나, 주초에 치과 검색 쏠림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같았다.

이선호 HM 마케팅그룹 대표는 “일반적으로 치과를 비롯한 병·의원은 주말에 진료를 보지 않는 것으로 대중에 인식돼 있다. 이에 주말에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이 주초에 서둘러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치과 검색 쏠림현상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이어 최지혜 서울대학교 소비자 트랜드 분석센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초에 미뤄둔 계획이나 건설적인 내용을 검색하고, 주말이 다가올수록 여가 생활과 관련된 것들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치과의 경우, 건강을 돌본다는 점에서 건설적이라 할 수 있기에 주초에 검색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미진 광주보건대 치위생과 박사는 늘어나는 치과 인터넷 검색 추세에 대해 “치과는 지인 소개를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지인의 소개가 있어도, 다시 한 번 해당 치과를 검색하는 등 객관적인 정보나 방문 후기를 찾으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기에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