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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치과 감염관리 ‘허들’ 높였다

개원가 환자 눈높이 맞춰 방역 철저 신뢰감 쌓아
맘카페 등서 경험담 공유 치과 감염관리 평가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아래서 치과진료 현장의 감염관리 역량이 새로운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부 환자의 경우 자신들이 최근 방문한 치과의 감염관리 현황과 의료진의 대응 태도 등을 공유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과는 사뭇 다른 사회 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최근 일부 맘 카페나 환자 커뮤니티에서는 치과의 감염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취지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치과의 데스크 상담 직원과 원장, 진료 스탭들이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구강 검진 시 글러브를 제대로 끼지 않고 진료를 시작하려 해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는 식의 경험담들이 적지 않다.


반대로 감염 및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언급된 치과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피드백들이 답지한다. 최근 치과 방문을 했다는 한 환자는 “딸 치아에 문제가 생겨 주말에 치과를 방문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 비접촉 체온계로 열을 재고, 손세정제를 바른 후 비닐장갑까지 줬다”며 “진료 받는 사람은 물론 동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해 이 치과가 제대로 규정을 지키며 운영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6월 수도권 지역 치과를 방문한 한 환자는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예약 환자를 치과 스탭이 돌려보내는 것을 보고 치과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다”고 밝히기도 해다.


코로나19 시대 치과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들의 경계심은 최근 진행된 연구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의료기관별 감염 위험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설문 대상자의 39.3%가 치과를 감염 위험 의료 시설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병·의원(35.4%), 상급 및 종합병원(33.5%), 보건소(29.7%) 등 기타 의료기관에 비해 높은 응답률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치과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 어린 시각을 방증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또 6명 중 1명꼴인 16.7%는 치과 진료의 필요성을 느꼈으나 감염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마스크·페이스쉴드·고글 끼고 ‘구슬땀’
환자 인식 변화에 따라 일선 치과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기본에 충실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환자와 자신을 위한 방어 진료를 해야 한다는 진중한 자각이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한 치과는 현재 진료 가운 위에 임시 비닐 가운을 덧입고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한 채 진료를 하고 있다. 해당 치과의 A 원장은 “환자와 의료진 보호를 위해 거추장스럽고 덥지만 비닐 가운을 입고 진료를 하고 있다”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또 다른 치과의 B 원장 역시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는 물론 그 위에 페이스쉴드를 꼭 착용한 상태로 진료와 상담에 임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지금은 환자와 나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하면서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조 장비를 구입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치과 인테리어를 진행했다는 한 치과는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공기살균기와 살균기능수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대표원장인 C 원장은 “주기적인 환기나 철저한 방역 지침의 준수는 당연하다”며 “(공기살균기가) 일단 시각적으로 환자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치과 감염관리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차 감염에 대한 환자들의 눈높이가 크게 올라간 상황인 만큼 감염 예방 지침을 준수하는 건 이제 필수 사항”이라며 “철저한 직원 교육과 환자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