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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치료제 13건, 백신 2건 등 현재 임상시험 진행
국내 업체, 글로벌 제약사 비해 다소 속도 더뎌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병이 보고된 이후 불과 7개월만의 기록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연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공언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효능에 대해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임상 3상 단계를 거친 글로벌 제약들 사이에서 국내 치료제, 백신의 경우 대부분 임상 1상이나 2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이하 식약처)는 국내 개발 코로나19 치료제 ‘GX-I7’에 대해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지난 7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한 GX-I7는 ‘제넥신’에서 항암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성분 의약품으로, 약물 재창출을 통해 개발됐다.


이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진행 중인 치료제 및 백신의 임상시험은 치료제 13건, 백신 2건 등 총 15건이다.


이중 에볼라 치료제로 잘 알려진 ‘렘데시비르’ 등 기존 약물을 활용한 치료제들은 올해 3월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이후 상당한 연구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식약처 1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GX-I7처럼 기존 약물 재창출을 통한 개발이나 완치자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이들 치료제나 백신의 효능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거나 시일을 요구하는 만큼 단기간에 완벽한 대안이 나오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같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앞서 언급된 렘데시비르의 경우 국내 일부 환자 증례에서 이상 반응이 보고되기도 했다. 정부가 중증·위중환자 106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이중 4명이 간 수치 상승, 피부 두드러기. 피부 발진, 심실 조기 수축 등의 이상 반응을 일으켰다.


또 최근 우리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3건의 새로운 변이를 발견하는 등 정작 치료제나 백신이 나와도 그 효과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적지 않다.


현재 국내 제약사나 바이오기업들의 개발 속도는 해외 유수의 제약사들에 비해 더딘 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임상 3상을 마무리하거나 시판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업체들은 대부분 임상 1상이나 2상 초기단계를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