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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도 임플란트, 교정 활발하죠”

이재훈 교수, 북한 치과의료 최신 근황 소개
유상약국 통해 픽스처, 브라켓 구입 사설 진료

“북한에서는 최근 장마당과 같이 자유롭게 의료기구나 재료, 약품 등을 살 수 있는 ‘유상약국’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만약 임플란트를 시술 받고 싶다면 이곳에서 필요한 재료를 사 구강의사(이하 치과의사)를 찾아가 의료인의 개인 시설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북한 치과 의료의 모습입니다.”


연세대 통일보건의료센터 치의학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재훈 교수(연세치대 보철과장)가 최근 통일시대를 대비한 북한 치과의료 지원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싶다며 기자를 불렀다.


미국 대선 후 남북미 관계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오면 잠시 주춤했던 대북사업이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 교수는 변화하고 있는 북한 의료 현장을 얘기하며 북한 치과의사들의 임상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것이 치과의료 분야에 있어 최선의 통일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북한의 일선 의료현장에 최근 자유경제의 물결이 스미고 있다. 주민들의 커진 의료수요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유화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료재료를 살 수 있는 ‘유상약국’을 승인하고, 각 진료과 의사들에게 우리로 치면 사설 1차 의료기관과 같은 진료를 허용하는 추세다.


이 교수는 “유상약국에서는 임플란트 픽스처와 교정용 브라켓 등을 판다. 심지어 인공심장도 판다고 한다. 여기에서 필요한 재료를 사 치과의사에게 가면 의사의 집이나 별도의 공간에서 치료를 한다고 한다”며 “북한에서도 임플란트나 교정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북한 내에 외국에서 연수를 받고 온 치과의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눈 여겨 보고 통일시대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과의료 분야에서 대북정책은 현지에서의 진료봉사 등이 아니라 북한 치과의사들의 임상수준 향상 등 의료인력 역량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북한 치과의사들의 임상 능력은 남한과 차이가 있지만, 기초 치의학 지식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 북한 의과대학 내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의과와 치과를 아우르는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최신 논문들도 끊임없이 접하고 있다.


이재훈 교수는 “이 같은 요구를 파악해 북한 치과의사들을 교육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지원하는 것이 최선이다. 기회가 되면 이들의 임상실습을 직접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이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 콘텐츠 제작 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치과의사들도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하며 우리의 분야에는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며 “북한에 곧 머지않아 ‘유상치과’도 생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여기에 남한의 좋은 재료들이 공급되는 루트를 만드는 것도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