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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사용 코로나19 감염사례 치과주의보

보건소 “의료기관 금지 안내”
의약계선 퇴출 동참 잇따라

 

최근 코로나19 여파 속 정수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보건소와 의약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수기 사용 후 감염된 사례가 나왔기 때문인데, 상당수의 약국에서 정수기 사용금지 안내문을 붙여 놓는가 하면, 치과에서도 사용을 금하는 곳이 있어 주목된다.


정수기 구비는 치과나 약국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으레 하는’ 서비스로 여겨졌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약국을 중심으로 정수기 사용을 중단하거나 아예 퇴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병·의원이나 학교, 학원, 교회, 시험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 같은 움직임은 접촉감염의 우려 때문인데, 정수기를 사용할 때 접촉하는 손잡이가 2차 오염경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감염자 비말이 묻은 정수기 손잡이를 다른 이용자가 만진 후 눈, 코, 입 등에 손을 대면 감염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주된 감염 경로가 비말인 만큼, 많은 환자가 모인 공간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내리는 행위 자체가 위험하다는 의견과 정수기에 비치된 일회용 컵에 비말이 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 코로나 공포…“과한 대처 필요해”
서울시내 보건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의료기관 집중관리 계획을 관내 의료기관장에게 안내하며 정수기 사용 금지를 최근 권고했다.  


한 보건소 담당자는 “환자가 정수기를 사용하다 감염된 사례가 있어 금지하는 것”이라며 “권고 수준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지만 만약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행정처분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지침을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만큼 가급적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류 속에 의료 관련 커뮤니티와 병의원을 중심으로 원내 음료 제공 중단 안내문과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정수기 사용을 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논의되고 있으며, 원내에 구비된 커피나 티백 등을 치우고, 정수기 사용을 중지하는 등 음료 코너 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치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현철 원장(일미치과의원·수원분회장)은 “우리 치과에서는 정수기 사용과 다과 제공을 일체 금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치과는 환자의 공포가 심한 곳인데 코로나 불안까지 있으니 선제적으로 더 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1월 22일 높은 수준의 방역대책 하에 치러진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시험에서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공용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니 양해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응시생의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바 있다.


치과감염관리 표준정책 매뉴얼 총책임자 신호성 교수(원광치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치과에서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고 음료 코너 또한 당분간 치우는 게 바람직하다”며 “잡지 등 환자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