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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확진자 폭증 치과계도 ‘일시정지’

모임·송년회 취소 치과 방역 관리 사활
랜선 송년회·연탄, 김장 대신 성금 전달

 

가는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는 시간, 치과계가 멈춰 섰다.


지난 12월 8일부터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1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나들면서 치과도 진료 이외의 모든 활동이 ‘일시정지’상태에 돌입했다.


4일 일선 치과 개원가에 따르면 연말연초 기간 중 예정된 분회 주최의 송년회는 물론 동문 모임과 소규모 학회 일정까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일제히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에 나선 상황이다.


이미 확정된 행사를 취소할 경우 추후 행사장 대관이나 위약금 등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증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자는 목소리가 대세다.
특히 최근 일부 의사 커뮤니티 모임에서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더 강화됐다.


서울지역 40대 개원의 A 원장은 “구회 연말 모임은 물론 치과 자체 송년회도 아예 취소했다”며 “직원들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고, 의료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혹시 내가 감염? 스트레스도 급증
진료 현장은 한층 더 삼엄해졌다. 특히 3차 대유행 국면에 들어서면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수도권 개원가에서는 흡사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진료 전후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돼 우리 가족과 환자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일 진료에 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확진자 수와 함께 자라난 불안감도 최근 들어 치과의 일상이 됐다.


특히 연말까지 스케일링 환자나 교정 환자가 집중된 일부 치과에서는 갑자기 찾아 온 환자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응대하기에 바빴다.


이들 치과에서는 소독과 환기, 방역 지침 안내 등을 통해 교차 감염 상황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다고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는 건 아니었다.


모 치과 관계자는 “바로 앞에 와서 마스크까지 내리고 상담하는 환자들이 있어 안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크다”며 “데스크에서도 페이스 쉴드를 착용할 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비접촉 방식 모임·봉사 온정은 그대로
나눔의 방식도 달라졌다. 수원시치과의사회(회장 위현철·이하 수원분회)는 매년 개최하던 오프라인 송년회 대신 한 시간가량 실시간 유튜브 방송으로 ‘랜선 송년회’를 진행해 화제에 올랐다. 120명이 넘는 회원들이 동시 접속해 실시간 시청했으며, 조회 수도 만 하루만에 700회가 넘어가는 등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위현철 수원분회 회장은 “사실 분회에서는 연중 가장 큰 행사가 송년회로, 코로나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부분이라 예약된 장소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뜻밖에 많은 성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지부(회장 이정우)도 매년 해오던 장애인 복지시설 김장 봉사를 쉬어갈 수밖에 없었다. 대신 김장 가격이 조금 더 안정적일 때 구입할 수 있는 성금을 전달키로 하고, 관내 치과기공사회 및 치과위생사회와 함께 소중한 정성을 모았다.


이대목동병원 치과진료부도 자체 송년회를 취소하는 대신 해당 예산으로 수제 과일청을 구입해 환자들에게 전달했다.


지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 해를 맞는 설렘으로 가득했을 연말연초. 코로나19로 멈춰 선 치과계의 거리두기, 일시정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