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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불평등 해소 전략 머리 맞대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학술대회
학회 주관 구강건강조사 개선 방향 고찰

 

국가 구강건강조사의 개선 방향을 비롯해 구강건강불평등 요인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찰해 본 자리가 열렸다.  

2023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10월 28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170여명이 참석했다.   

‘구강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각과 전략’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가 구강건강조사의 평가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함께 담배 및 설탕 규제 등 만성질환 및 구강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최연희 교수(경북치대)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건강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 조현재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가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최연희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검사의 경우 조사자로 공보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데, 조사원의 잦은 교체 주기, 복무 강도, 조사 훈련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고, 주로 시진에 의해 구강조사가 이뤄지는 한계로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사질 관리의 어려운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 개선을 위해 국·내외 국가구강검사 진행체계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학계 및 구강보건의료분야 의견을 반영한 원인 분석을 통해 해당 제도의 장단기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조현재 교수는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와 관련 조사 일정과 협조 문제, 조사 방법의 제약 등을 걸림돌로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국가조사를 1년에 마쳐야 하는 시간제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을 강조했고, 상근 조사자 구인의 어려움과 조사 대상 학교 거부의 문제점 등을 함께 제기했다.  
 

 

이 밖에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이 ‘담배 규제 정책과 건강 불평등’, 이훈재 교수(인하대학교 의과대학)가 ‘지역간 흡연율 격차 원인 및 중재전략’, 한동헌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가 ‘설탕 규제 정책과 구강건강 불평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 김남희 교수(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가 ‘구강건강불평등 문제의 다양한 관점’, 정세환 교수(강릉원주치대)가 ‘한국의 구강건강불평등, 21세기 첫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남희 교수는 국가 발전에 따라 건강 보장 등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구강건강 불평등의 심화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건강보장의 확대와 더불어 지역사회에 특화된 구강건강사업도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정세환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보면, 21세기 첫 20년간 아동에서 치아우식 불평등이 일부 줄어들었지만 기대와 달리 성인에서 구강건강 불평등은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구강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서 WHO를 중심으로 강조하는 필수 구강보건의료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데 적극 나서야 하며, 정부에서는 국가 구강검진사업 개선, 불소도포 등 필수 예방항목 급여 확대, 아동 및 장애인 치과주치의 사업 전면 확대, 1,500ppm 불소치약 공급 유도 및 설탕, 담배 규제를 위한 건강한 공공정책과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형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은 “학회가 주관해 온 국가 구강건강조사의 개선 방향을 논의해 보고 이를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 자리였다”며 “조사자 교육과 상근 조사자 고용을 통한 안정적인 구강건강조사 운영, IT 시대에 맞는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개선점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주도의 구강건강조사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한 2000년 초반에는 조사의 기획, 수행, 평가, 활용 과정의 대부분을 학회가 중심이 돼 진행했고, 이를 발판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향후에는 정부 관계 부처에서 조사의 기획과 수행을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학회에서는 평가 및 활용에 대한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민의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근거에 기반래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구강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정부 부처와 관계 기관 및 학계 등이 연합해 줄기차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