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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진 교정치료 배움 찾아 “몽골서 왔어요”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서 연수 진행
몽골 치과교정과 전문의 8인 내한 2년 장기 연수
“몽골에도 교정 치료 뿌리내려 발전시키고 싶다”

 

“몽골의 교정 치료 역사는 국제적으로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열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의 문을 두드린 이유도 하루 빨리 몽골에 교정 치료를 뿌리내려 발전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치과교정과전문의 오윤빌렉 자르갈사이칸(Oyunbileg Jargalsaikhan) 씨는 몽골의 척박한 치과교정계에 뿌리 내릴 수 있는 씨앗을 찾아,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몽골 내 교정 치료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역사가 짧은 만큼 치료 기술도 국제사회와 비교하자면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동료 전문의들과 선진화된 교정 치료를 수련하고자 세계 각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경희대치과병원의 바이오급속교정을 접하게 됐고, 순식간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특히 그들은 바이오급속교정의 창안자인 정규림 명예교수의 철학에 깊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이 경희대치과병원에 수련 의사를 밝히게 된 배경이다.

 

이 같은 몽골 교정과 전문의들의 열정에 경희대치과병원은 화답키로 했다. 이에 양측은 기존의 단기 코스로는 정확한 치료를 습득할 수 없다고 판단, 2년의 장기 코스를 진행키로 했다.

 

그 첫발로 지난 11월 20~24일 몽골의 치과교정과 전문의 8인이 내한해, 연수를 개시했다. 이후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는 분기에 1회 몽골을 방문해, 현지에서 임상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몽골 방문에는 김성훈 센터장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연수 강연에 나선 정규림 교수는 몽골 전문의의 열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국 내에서는 적게는 수십, 많게는 1000명 이상의 환자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의들이 비용과 시간도 아끼지 않고 바이오급속교정 수련을 원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이번에 몽골에서 찾아온 전문의들은 자발적으로 경희대치과병원의 바이오급속교정을 배우고 싶단 의사를 밝혔다”며 “나중에 참가자의 이력을 살펴보니 적게는 수십 명, 가장 많게는 1150명의 환자 경험이 있는 전문의들이었다. 이에 정확한 치료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단발성 강연으로는 부족해 2년 코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수에서 정 교수는 이른바 ‘K-치과교정’을 몽골에 확실히 전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팝처럼 K-치과교정을 몽골에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를 계기로 국내의 우수한 치과기자재 업체들이 현지로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정 교수는 “이제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교정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는 몽골뿐 아니라 베트남, 중국 등지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K-치과교정이 국제 무대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