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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보철학 100년·보철과 50주년 기뻐”

내년 4월 6일 기념식 및 학술대회 개최 감개무량
20평 남짓 조그만 방서 치의학 공부 일화 추억도
인터뷰 - 정문규 연세치대 보철과학교실 명예교수

“1915년 Dr. Scheifley부터 시작해 선배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날 우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지금 존재하게 된 것도 다 선배님들의 노력 덕분이지요.”

 

연세치대가 연세 보철학 100년과 보철과학교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학술대회 및 기념식을 내년 4월 6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정문규 명예교수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연세 보철학은 지난 1915년 세브란스병원에 미국 북장로파에서 파송한 선교사인 치과의사 Dr. Scheifley가 치과를 설치, 1924년 보철 및 수복 전문 치료를 시작한 Dr. McAnlis에 의해 100여년 전 시작됐다.

 

정문규 명예교수는 “지금으로 치면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 옆에 20평 남짓한 조그마한 방을 2개 빌려다가 공부했었다”며 “과거 이동섭 선생님께서 치과대학을 개설하는 데 1등 공신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기억이 난다. 또 과거에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이동진료 차량 버스를 주기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섭 교수는 연세치대 개설에 큰 힘을 보탠 인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 교실의 초대 주임교수다. 지난 1943년에 세브란스 병원 치과에 들어와 1963년까지 재직했다. 한국 전쟁 기간 동안 세브란스 병원 치과를 지켰으며, 전문과목별로 교수를 충원하고, 수련의 제도를 확립해 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문규 교수는 과거 시절을 떠올리며 “수련의 때는 수요일 점심만 되면 과대항전으로 축구, 야구 등 스포츠를 많이 했다”며 “또 옛날에는 치과 시험을 수기로 많이 치르기도 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했다. 요즘은 디지털이 대세이지만, 옛날에는 책 이름에도 ‘아트 앤 사이언스’라고 해서 책에 예술에 관한 문구가 다수 붙여 있었다. 어떤 책은 ‘힐링 아트’라는 문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문규 교수는 “요즘은 후배들이 똑똑하고 진료도 정말 잘한다”면서 “앞으로도 후배들이 바른 생활이나 치과의사로서 지킬 수 있는 부분들은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며 보철과학교실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