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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치의 수 10년 새 18% 감소…처우 개선 시급

보건소·보건기관, 공보의 감소세 심각성 대두
치의 평균 절반 수준 임금, 10년간 1%대 올라
정책연, 공공치의 실태 분석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가 10년 새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문제로 꼽히고 있어 시급한 개선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지난 2022년 발표된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를 재구성해 공공치과의사의 실태와 처우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공공치과의사 수는 지난 2010년 1471명에서 2020년 1198명을 기록, 근 10년간 18.5%(273명) 감소했다.
공공치과의사 수가 매년 평균 2%씩 감소해 온 것인데, 전체 활동 치과의사 수는 오히려 매년 3%씩 꾸준히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온도차가 크다.

근 10년간 보건소·보건기관 근무 치과의사는 729명에서 249명으로 65.8%나 줄어 그 심각성이 대두된다. 또 공보의는 635명에서 177명으로 72.1% 감소, 군의관·공무원은 49명에서 19명으로 61.2% 감소했다.

지역별 감소율을 살펴보면 세종 -100%, 충남 -67.1%, 충북 -63.9%, 경북 -60.8%, 전남 -60.5% 순이었다.

공공의료기관 근무를 꺼리는 요인으로는 우선 낮은 임금이 꼽힌다. 2020년 기준 공공치과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전체 의료기관 근무 치과의사의 48% 수준이었다. 공보의의 경우 2020년 기준 연평균 임금이 10년 전에 비해 1.68% 오른 3910만 원으로 공공치과의사 중 임금이 가장 낮았다.

높은 노동강도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공보의·군의관의 주당 진료·진찰 시간은 44.3시간으로 개원의(43.9시간), 봉직의(38.4시간), 교수(33.7시간)보다 길었다. 

종별로 근무시간을 비교해봐도 보건소·보건기관은 43.7시간으로 상급종합병원(30.6%), 종합병원(40.7시간), 치과병원(40.1시간), 치과의원(43시간)에 비해 길었다.

이 같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는 높은 이직률로 이어진다. 공공치과의사의 평균 이직률은 22.5%로, 개원의(3.1%)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인다. 

또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치과의사 중 1년 이내 이직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8%로 개원의(5%)에 비해 역시 높은 수준이다.

정책연은 “공공의료에 종사하는 치과의사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절대적인 양을 늘리는 것보다는 고용 안정과 근무환경 개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당 리포트는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의 실태와 처우’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로 발간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정책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