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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2)리빙스톤 치과 박상섭 원장] 치료비 인상 어떤 영향 미치나?

치료비 인상 어떤 영향 미치나?


“치료비를 올려야 하나? 올린다면 어느 정도 올려야 하나?" 최근 수 년 동안을 생각해보더라도 급격하게 상승한 총경비(overhead)로 인해 병·의원의 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적어도 일년에 한번(일년에 두 번이 더 좋다)은 치료비를 인상해야 하지만, 의사들은 치료비 인상을 상당히 주저한다. 치료비를 인상하면 환자의 불평이 많아 질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지금도 치료비가 비싸다고 난리인데 더 올리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어떤 의사들은 보험공단 탓을 하거나, 물가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정부정책의 눈치도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많은 의사들이 치료비 인상은 병원경영에 타격을 주고 결과적으로 순익이 늘기보다는 감소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치료비 인상이 순익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것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자 그럼 치료비 인상과 인하의 실제 효과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자.


표 1은 치료비와 순익의 상관관계이다. 표 1을 통해 치료비 인상이 순익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의 병원의 총경비율이 매출액 대비 65%라고 하자. 이때 치료비를 10% 인상할 때 다른 것이 동일한 상황에서 이익은 28.6% 상승한다. 표를 자세히 보면 총경비율이 높은 경우일 수록 치료비 인상에 따른 이익 상승효과의 폭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환자가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 치료비 문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치료비가 환자에게 그 만큼의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를 안하는 것이지, 단순히 치료비의 수치가 높기 때문은 아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치료비 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설득력이 없다.


환자는 의사·직원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는 정도에 따라 치료의 수준을 매긴다. 따라서 이런 생각으로 환자에게 충분한 배려를 해 주고 있는 의사는 치료비를 인상하더라도 매출액이 별로 줄지 않는다. 거꾸로 말한다면 치료비 인상에 대해 상당한 저항을 느끼는 병원은 환자에게 그만한 배려를 해주는 수준 높은 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병원에서는 지금 현재의 치료비에서도 저항을 느끼고 환자에게 치료비를 깎아주는 행태를 보이곤 한다.


표 2를 살펴보자. 이것은 치료비 인상과 매출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것인데 예를 들어 보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다. 표 2의 다섯번째 항목을 보도록 하자. 어떤 의사가 치료비를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그 병원의 이익률은 35%(즉 총경비율은 65%)라고 하자. 이때 환자 숫자가 22.3%가 줄어도(매출이 줄어도 마찬가지다) 순익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 매출의 77.7%만 올리더라도 순익은 그대로 유지된다. 표 2를 자세히 보면 경비율이 높은 경우일 수록 순익이 떨어지기 위해서는 환자 숫자가 더 많이 줄어야 한다.


치료비를 인하하는 경우 순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치료비를 낮추어 병원의 수익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의사를 필자는 아직 만나보니 못했다. 표 3은 치료비 인하와 매출과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도표이다. 예를 들어 30%의 이익률을 가지고 있는 의사가 치료비를 10% 인하했을 때 순익을 동일한 정도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