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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황재국 안산 호수중앙교회 목사]성공의 열쇠


인도의 성녀 ‘마더 테레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것은 성공(sucessful)으로 부르심이 아니라 성실(faithful)로 부르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다 최고가 될 수 없으나 최선을 다 할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카네기 성공론’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나는 뉴욕에 사는 어떤 부인을 알고 있는데 그녀는 언제나 외롭다고 불평을 늘어놓곤 했습니다. 친척들조차,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누가 찾아가기만 하면 그녀가 어린 조카들에게 어떤 은혜를 베풀었는가에 대해 몇 시간이고 장황하게 늘어놓기 때문입니다. 조카들이 수두나 감기에 걸렸을 때 정성을 다해 간호해 주었다거나 몇 년 동안이나 그들을 뒷바라지 해 주었으며, 그 중 한 아이의 학비를 지급해 주기도 했고 또 한 아이는 결혼할 때까지 보살펴 주었다는 등등의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움을 입었다는 조카들은 그녀를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장시간 곁에 앉아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녀의 원망 썩인 한탄과 불평을 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호통을 치고 애원을 해도 조카들의 발길이 뜸해지면 그녀가 의례 잘 쓰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심장 발작이었습니다. 이 심장발작은 꾀병이 아니었습니다. 의사들의 진단결과 ‘신경성 심장질환’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의사들은 그녀의 증세가 정신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달리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자신이 정성을 다해 섬긴 사람들이 아무런 섬김을 되갚지 않고 죽어 버렸다고 해서 그 일에 대해 허무를 느끼고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단지 섬기는 것으로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섬김을 받는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기쁨이 있고, 섬기는 자들에게는 신적인 기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교적 개념에서는 성공의 기준이 많이 섬김을 받는 사람이라고 일컫는 다면 기독교에서는 많이 섬기는 사람이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조기유학 붐이 일때 한국의 유학생 세 명이 비교적 월세가 싼 뉴욕의 어느 고층 아파트 33층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세 사람이 계단으로 걸어올라 가야만 했습니다. 말이 33층이지 등산하는 것도 아니고 계단을 빙빙 돌아 33층을 올라가려니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때 한 사람이 제안을 합니다. 33층이니까 한 사람씩 자기 전공분야에 대해 11층을 올라갈 동안 다른 두 사람에게 강의 하면서 올라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면 지루함도 덜하고 자기가 배운 것을 정리할 수 도 있고, 또 각자가 공부하는 것을 서로 이해하게 될 테니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좋은 생각이라 동의하고, 먼저 법학을 전공한 사람이 법이란 무엇이인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면서 11층을 올라갔습니다. 그 다음은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하며 다음 11층을 올라갔습니다. 그 다음은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나머지 11층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도착하자마자 세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기절초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겪게 됐습니다. 열쇠를 경비실에 두고 다니는데 열쇠 받아오는 것을 깜빡 잊고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핵심을 빼놓고 성공 지상주의에 빠져서는 않될 것입니다. 무엇이 성공입니까? 참된 성공의 열쇠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인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부흥사 D.L 무디목사는 사람이 어두운 곳에 혼자 있을 때 나타나는 행동이 인격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인격위에 인생의 집을 지으면 성공이라는 건물을 세울 수 가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냉철하게 분별해 보면 자신의 인격 미달로 생긴 문제가 훨씬 더 많이 있음을 보고 결국 ‘밖의 문제’ 보다는 ‘안의 문제’가 더 무서운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성공의 열쇠가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음을 발견하는 복된 삶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