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인 도장 운영
각종 단체 지도사범으로 활동
운동후 자세 균형·어깨통증 ‘말끔’

오늘도 김기홍 원장(대전 다니엘치과의원)의 손과 발이 허공을 가른다.
“흠뻑 땀 흘리며 운동을 하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와 안 좋은 일들은 어느새 모두 허공에 날려버리게 됩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이웃이 하는 궁중무술 국술원 도장에 누나랑 같이 다니게 되면서 무술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도장의 관장이 되겠다는 소박한 꿈은 추억으로 남기고 학업, 치과개원, 결혼, 사회생활 등으로 인해 잊혀져 갔다.

그러다 우연히 TV에서 미국 종합격투기대회인 UFC를 시청하면서 마음속에 묻혀져있던 어릴적 꿈이 꿈틀거렸다. 다음날부터 동네에 도장이란 도장은 다 뒤지고 다녔고, 결국 허름한 특공무술도장을 발견하고 바로 접수를 했다.

그렇게 2005년부터 다시 시작한 운동이 현재 특공무술 공인 2단 및 궁중무술 국술원 공인 2단에 이르렀고, 화랑특공무술도장 교육사범 겸 GS칼텍스 대전지사 특공무술시범팀 지도사범으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아울러 화랑 성인 유단회가 만들어져서 성인시범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도장의 우수 수련생 관비도 지원하는 등 김 원장의 운동과 관련한 활동은 다양하다.
특공무술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면, 각종 무술의 장점을 추려내 집대성한 무술로 장수옥 대한특공무술 총재가 대테러부대 창설을 계기로 특수임무에 걸맞은 술기 개발 필요성의 대두에 따라 1978년 창안한 실전무술이며 태권도, 유도, 합기도, 쿵푸, 태극권, 당랑권, 타이복싱, 레슬링, 권투, 격술, 군무술, 소림무술, 격투기 등의 장점만을 추려 집대성한 것이 특징이고 유사시에 실전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특수요원들의 감각도 고려된 무술이다.

한번은 장인, 장모님께 무술 시범때 보여드렸더니 우리 사위가 설마 이런걸 할 줄은 몰랐다고 하시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셨지만 현재는 제일 많이 격려해 주고 있단다. 
그런데 가족들에게는 많이 미안해 했다. 특히 운동을 하는 아빠를 남자로서 멋지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는 많이 못 놀아주는게 늘 아쉽다. 그래서 집에 있을땐 가족들과 함께 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진료실 밖에서는 거의 도장 티셔츠를 즐겨 입고 다닌다는 김 원장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특히 자세의 균형이 잡히고 자주 생기던 어깨통증도 없어졌다”며 “특히 치과의사들에게 권장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 원장은 “어릴적 꿈처럼 도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지도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며 “주부교실 또는 문화센터 등을 통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특공무술을 지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