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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카레이서-강승종 분당 토론토치과 원장

‘자동차’와 ‘임플랜트’는 통한다
“빠르고 안전하게” 정상질주


프로 카레이서
강승종 분당 토론토치과 원장


2007년 우승 입맞춤…수석 드라이버로 맹활약
집중력·체력·인내력 단련 치과진료 큰 도움
국내 첫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흥분


“빠르게, 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전국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잘되는 치과를 운영하는 성공한 치과의사이자 동시에 프로 카레이서인 강승종 분당 토론토치과 원장(49세)이 꼽은 ‘자동차 경주’와 ‘임플랜트’의 공통점이다.
평범한 치과의사이던 그는 임플랜트 연수를 위해 지난 2002년 캐나다 토론토 치대로 유학길에 올랐다가 우연히 TV를 통해 F1(Formula One·포뮬러 원)을 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카레이서의 길로 들어섰다. 


귀국 후인 2003년 아마추어 드라이빙 스쿨을 이수한 후 본격적으로 카레이서가 된 그는 현재 영오토레이싱 소속 수석 드라이버로 맹활약하고 있다.
카레이싱에 몰두하다 보면 치과일은 ‘뒷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는 달리 그는 오히려 카레이서가 된 후 치과경영이 더욱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카레이싱 경기를 할 때 직진 시에는 최고 250㎞ 속도로 달리다가 코너에서는 단기간에 180㎞로 속도를 줄여 주행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 ‘인내력’등이 요구가 됩니다. 때문에 경기가 없는 평상시에도 매일 헬스장에서 목, 다리, 가슴 근육을 강화하는 체력단련 운동을 하고 있고 마음 수련을 하는 등 저 자신을 항상 철저하게 관리하는 편이에요.”
결론적으로 평소 철저하게 심신을 단련해온 습관이 치과진료와 경영의 능률을 올리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동안 셀 수없이 많은 경기에 참석했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는 지난 2007년 우승의 쾌거를 올렸던 GT 마스터즈 챔피언십이라고.
특히 올해는 그에게 뿐만 아니라 국내 모터스포츠 업계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해가 될 전망이다.
처음 카레이서를 꿈꾸게 한 F1이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GP)’를 위해 현재 전라남도 영암군에 세계 규모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이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지고 있다.
강 원장은 “외국에서는 F1이 월드컵 이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포츠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었고 국제 규모의 경기를 치러낼 수 있을 만한 경기장조차 갖춰지지 않았었다”며 “이번 F1 국내 유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한 자동차 강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 5위의 강국이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경주용 차를 타면 ‘폭주족’이라는 안 좋은 인식 때문인지 자동차 관련 스포츠가 발전하지 못했다.
반면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싱가포르 등에서 F1을 치러냈다.
F1은 전 세계적으로 연 400만명의 관중과 6억명의 시청자가 열광하는 글로벌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F1 선수의 연봉이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를 능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것이 강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강 원장은 “꿈에 그리던 F1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게 됐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20여명의 선수 중 한국 선수는 단 한명도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외국처럼 정책적으로 선수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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