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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검·체 일치” 심신 활력 100% ‘검객’

“기·검·체  일치”
심신 활력 100% ‘검객’

검도 공인 5단
이승룡 뿌리샘치과의원 원장


20년 수련 각종대회 수상 ‘화려’
검도 매료돼 시력교정 수술까지

대한검도회 진무관 사범 활약
치의 검도 동호회 활성화 희망


"무작정 공격한다고 해서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기·검·체 일치’ 즉, 공격자의 기운과 칼과 몸이 혼연일체가 돼 상대의 공격포인트에 정확히 맞닿을 때 점수로 인정됩니다. 기검체 일체가 되지 않는 공격은 검도가 아닌 그저 칼싸움에 지나지 않습니다.”


20년간 검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수련해온 이승룡 원장(서울 뿌리샘치과의원)은 현재 공인 5단으로 대한검도회 진무관 사범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은 “검도 수련은 예(禮)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국기에 대한 예를 비롯해 스승에 대한 예, 상호간의 예 등 특히 예의가 강조되는 운동”이라며 “검도는 체력 단련 외에도 영혼과 정신까지 맑게 하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대개 검도 수련을 위해 입문하는 수련생의 10% 정도만이 꾸준히 수련할 정도로 처음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운동이지만 검도의 매력에 빠지면 그 끈을 놓지 않고 평생하는 검도인들이 많다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이 원장의 경우도 그렇다.


이 원장이 검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년 전 전북 남원에서의 공중보건의 시절로 올라간다. 보건소 주변에 검도 도장이 개관해 당시 수련생들의 검도시합을 보면서 매료돼 무작정 시작하게 됐다. 


“당시 안경을 쓰고 있어서 검도를 하는데 불편함을 느껴 지금처럼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력교정수술까지 감행할 정도로 검도의 매력에 빠졌었죠.” 요즘은 라식수술이 보편화됐지만 그 당시만해도 수술 초창기라 술 후 정상시력으로 회복되는데 한달이나 걸리는 부담에도 불구, 오직 검도 수련을 위한 열정으로 수술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같은 이 원장의 검도에 대한 열정은 정기적인 승단시험을 보게 했고 현재 공인 5단의 실력까지 올랐다. 또 전라북도 도민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의 입상 경력도 적지 않다.
이밖에도 남원시검도회 회장을 4년간 역임하면서 남원지역 출신으로 국내 검도계의 선구자였던 고 조병용 선생을 추모하는 대회 추진위원장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창립하는데도 일조했다. 이후 남원을 떠나 서울에서 치과를 개원한 현재도 전라북도검도회 부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검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요즘도 매주 2~3회 진현진 관장(관악구청 검도실업팀 감독)의 지도아래 도장에서 수련을 하고 있다는 이 원장은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체력 단련은 물론 정신 수양과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검도를 추천드린다”며 “특히 치과의사의 경우 환자를 돌보면서 겪는 자세의 불균형과 스트레스 등을 보완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권장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의사들의 검도 동호회는 활성화 돼 있는데 반해 치과의사들의 동호회 활동은 미미해 아쉬움이 많다”며 “검도인 가운데 치과의사들도 상당수 수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사들처럼 치과의사들도 전국 검도동호회를 결성해 함께 수련을 통해 치과인으로서의 친목과 검도인으로서 교감을 나눴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아가 치과의사들간의 한·일 검도대회 등도 개최할 수 있다면 더욱 좋구요”라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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