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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가득 ‘자연 이야기’ 터치

캔버스 가득 ‘자연 이야기’ 터치

‘유화’  취미
장성원 이잘난치과의원 원장


작품 모아 달력 제작 지인에 선물
5년간 70여점 완성 내년엔 전시회
경영 책 저술·배드민턴도 수준급


설경 속 산사, 들판의 잔설, 초봄에 피는 매발톱 꽃, 봄이 온 들판, 탐스럽게 익어가는 조롱박 등 자연이 이야기하는 생동감을 유화로 소화하는 ‘아름다운 이’가 있다.
풍경을 위주로 그려서인지 서정적인 매력이 풍기는 장성원 원장(이잘난 치과의원)은 이제 그림을 그린 지 5년이 됐다.


“진짜 괜찮은 취미를 갖고 싶었어요. 악기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림으로 생각을 굳히고 5년 전부터 백화점 문화센터에 등록해 지금까지 꾸준히 배우고 있어요. 수채화는 좀 그린다는 수준으로 올라서는데 10년은 걸려야 하지만 유화는 3~4년만 꾸준히 하면 틀이 잡혀요. 그렇다고 수채화가 더 어려워서 유화를 선택한 것은 아니고 유화가 더 마음에 들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장 원장은 유화를 그리는 느낌을 즐긴다. 다양한 색감들, 덧칠하는 느낌, 색의 섞임, 자신만의 손끝에서 나오는 독특한 붓질이 그림에 묻어나는 그 순간들….


장 원장은 1년 동안 그린 그림들을 모아 달력으로 제작해 지인들과 환자들에게 나눠준다.
2009년도, 2010년도 달력을 제작했고, 연말에는 2011년도 달력을 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장 원장은 “처음 1년 동안은 실력이 별로 안 늘고 지루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예술의 희열감이라는 것을 맛보기 시작했다”며 “조롱박 작품을 완성했을 때에는 (너무 좋아서) 한동안 다른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작품 하나하나 완성할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5년동안 70여점의 작품이 모아졌고, 개원 10년을 맞는 2011년에는 노원 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장 원장은 “미술에 취미가 없더라도 전시회를 다니다보면 그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며 “어느 순간 그림으로부터 필이 꽂히는 때가 있다. 그런 경험을 갖게 되면 그림이 가까워진다. 많이 볼수록 그림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다. 그리고 미술에 대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도 꾸준히 하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은퇴 후에도 할 수 있는 취미로 아주 좋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그림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책 저술에도 힘을 쏟고 있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배드민턴은 수암배드민턴클럽에서 활동하면서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기도 하며, 책은 경영과 재테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박스 참조>.
2008년에 ‘지속가능한 경영 이야기’를, 2010년에 ‘치과의사의 경제학-재테크 투자 실천편’을 저술했다.


그림과 책 저술과 배드민턴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걸까…. 장 원장은 고백한다. 균형잡힌 모습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술과 인문학은 인간에게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분야라는 것. 장 원장은 그 모든 것들로부터 200%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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