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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웃찾사’가 되자

스펙트럼

'웃찾사’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준말로 모 지상파 코미디 프로그램의 제목이다.
지금은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예전에는 본 방송을 보려고 일주일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웃음에 관한 수 많은 명언들이 있다.
‘웃음은 그 어떤 명약보다 좋다’라는 다소 진부한 명언 또한 웃음의 효과를 나타내는 가장 좋은 말이 아닌가 싶다.

가끔 주말에 보수교육이나 세미나에 참가를 하면 학창시절 친했던 선후배 동기들을 만나곤 한다.
공부하는 곳에서 만나서인가? 항상 그들을 볼 때마다 학생때 같이 웃고 떠들 때보다 웃음이 줄었다는 생각이 아니 어쩔 때는 웃음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
‘참 잘 웃던 형인데…’ ‘장난도 잘 치고 개구쟁이 같은 후배였는데…’하는 아쉬움에 내 얼굴도 웃음기가 사라지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혹시 저 사람들도 나를 보고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일부러 많이 웃으면서 대하려고도 한다.

지난 주말 나는 동기들의 치과 워크숍에 게스트로 초청 받아 다녀왔다.
특정 지역에 같이 개원하고 있는 5~6명의 동기들이 몇 년 전부터 밴드를 결성해서 공연과 치과 직원들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던 것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합주를 하고 서로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웃음 넘치는 모습들 이었다.
배도 나오고 흰머리도 많아지고 얼굴엔 주름도 많아졌지만 웃는 얼굴 속의 그들의 주름은 부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들은 ‘웃찾사’였다.
여느 개원의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웃음을 찾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그 모습들 사이에서 내가 웃음이 없는 사람이란 것을 느낄 수가 있었고 헤어질 때는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를 보며 웃어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구나….
그 대상이 내 주변의 가족, 직원, 환자들이 될 수도 있고 불특정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웃음 가득한 동기들을 보고 즐거움을 느꼈듯이 나도 오늘부터 누군가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우리 모두 ‘웃찾사’가 되어보자.
“Have a smile day~!”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진균 페리오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