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틀니·임플란트 건보 급여화’ 서울·지방 차이 비교

임플란트는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이 많이 시술받은 반면 틀니는 지방에 거주하는 노인이 더 많이 시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들은 틀니·임플란트 보험적용 연령이 60세 이상으로 하향 적용돼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아울러 임플란트 상태는 대체로 좋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틀니의 경우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와 함께 서울 노인은 치과병원 이용을 희망했지만 지방 노인은 치과의원 이용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 같은 내용은 ‘노인틀니·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화의 인식에 대한 연구 : 서울과 지방의 차이 비교’를 제목으로 한 논문에서 발표됐다. 이 논문은 조혜련 씨가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보건행정학과 보건행정 전공 석사학위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조 씨는 서울과 지방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자료를 제공 받아 급여항목에 따른 환자수와 시행률을 조사해 연구했다.

# 서울 치과병원, 지방 치과의원 선호

노인틀니·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화 시행의 전반적인 인지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지역(70.9%)과 지방(62.1%)에서 모두 알고 있다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보험틀니·임플란트 진료단계 중 병·의원을 옮기는 경우에는 보험이 되지 않는다든지 보험틀니는 7년에 1회만 적용된다거나 보험 부분틀니 제작 시 보철비용은 비보험 대상이라는 세부 내용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틀니·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화 개선 요구 조사 결과, 노인들은 지역에 따른 차이 없이 급여화 대상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하향 적용하는 요구가 가장 높았으며, 서울지역 노인은 본인부담금 50%를 희망하는 응답이 높은 반면에 지방의 노인은 본인부담금 10%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틀니 제작 시 기간에 제한을 두거나 임플란트 보험 적용 개수에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해서는 기간을 정하지 않고 개수도 제한 없이 보장받는 것을 희망했다.

아울러 틀니·임플란트 시술 시 희망하는 의료기관으로는 서울지역 노인은 47.6%가 치과병원을 가장 선호했지만 지방 거주 노인은 46.6%가 치과의원을 가장 선호해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012년, 2013년 노인틀니, 2014년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시행률 분석결과, 서울지역 노인은 임플란트 시행률이, 지방 노인은 틀니의 시행률이 높았다. 또 의료급여 환자의 시행률이 건강보험에 가입한 환자의 시행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틀니보다 임플란트 만족도 높아

부정 치과진료 경험이 있는 노인은 지방 노인이 34.6%로 서울지역 노인 27.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치과진료를 받은 노인들의 68.9%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부정 치과진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서울지역 노인의 81.6%, 지방 노인의 80.6%가 보철물을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철물 중에는 틀니를 가장 많이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틀니와 임플란트 시술 비율에는 지역적인 차이를 보였는데 틀니는 지방의 노인이 46.6%로 서울지역 노인 40.8%보다 많이 장착하고 있었고, 임플란트는 서울지역 노인이 34.0%로 지방 노인 28.5%보다 많이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틀니를 처음 착용한 시기는 서울과 지방 간 별다른 차이 없이 60대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전 틀니의 사용 기간은 4~6년이 가장 많았고, 2번 재제작한 노인이 가장 많았다. 임플란트의 처음 사용 시기는 서울지역 노인이 60대로 지방의 노인보다 임플란트를 더 빨리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인식차이가 있었는데 틀니에 대해서는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인식했지만 임플란트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상태라고 인식하고 있어 틀니보다 임플란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료 비용 지불 주체는 본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서울지역 54.9%, 지방 62.8%로 지방이 다소 높았다. 또 서울지역에는 고학력 노인이, 지방에는 저학력 노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월평균 소득은 서울이 50~100만원 미만, 지방의 경우 5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