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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이사들이 호소문을 썼을까?

양영태의 시사평론

집행부 업무 방해 세력은 대오 각성하라!

본인은 서울치과의사회 공보이사와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보이사를 역임하면서 지부장이나 중앙회장인 협회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하여 그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런 희생과 헌신의 직책임을 뼈져리게 느껴왔다. 그래서 부회장이나 이사직을 가진 임원은 지부장이나 협회장을 위해 경호실장 역할도 하고 비서실장 역할도 불사해야 한다고 믿어 왔던 사람이다.

그런데 대한치과의사협회 90여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 난 것 이다.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가고 있기에 현 이사들이 모여 회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밝힐 정도가 된 것인가 하여 호소문을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경악했다.

치협 이사들이 모여 호소문을 내야하는 상황은 무엇인가 매우 심각하다!

최근 현 집행부인 제29대 집행부 이사들이 자비를 들여 ‘회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저희 이사들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싶습니다-’라는 제하의 호소문을 치과계 전문지에 광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소문에서는 현 집행부가 출범한 지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검찰의 압수수색과 검찰 조사로 회무환경은 극도로 어수선해졌고, 이런 와중에도 저희들은 협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너무나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도 정작 저희들을 더 어렵고 힘들게 한 것은 협회 안팎의 갈등과, 협회장과 집행부를 향한 근거 없는 공격이었다. 이로 인해 집행부는 회원들을 위해 회무에 매진해야 할 시간에 적극성을 띠지 못한 채 소모적인 논쟁에 힘을 낭비해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호소문에서는 그 원인으로 “차기 선거의 조기과열로 보이는 부작용까지 곳곳에 드러나면서 저희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고, 일부 치과계 언론의 집행부에 대한 악의적 보도는 저희를 더욱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두가지로 요약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그동안 필자는 누누이 지적해 온 바가 있다. 그러나 그 때만해도 충분히 각자 제정신을 차리고 각자의 위치에 돌아가서 모든 것이 상식과 정도를 지켜가면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이런 기가 막힌 호소문을 접하면서 집행부의 순기능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집행부 방해세력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확신이 든다. 아니 치과계를 정치판으로 오인한 극소수 일부사람들이 벌이고 있는 집행부 흔들기가 임계상황을 넘은 것이다.

그렇다면 집행부를 흔들어대는 방해세력이 차기회장선거를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세력화되고 있단 말인가?

이제 1년 반밖에 지나지 않은 집행부 내에서 벌써부터 선거의 조기과열로 인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들리는데 그렇다면 이들은 일하라고 주어진 3년 임기를 일은 제대로 안하면서, 차기선거에 유리한 고지만 찾아다녔다는 비상식의 인사들이 극소수 있단 말이 아닌가. 만일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 그들은 회원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다. 회원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혹여라도 차기 대권(?)을 차지한다면, 차기협회장을 꿈꾼다면, 이는 치과계에 있어 최대의 유례없는 비극이 될 것이다. 앞으로 직선제를 도입한다는 전제 아래 생각해 볼 때 아마도 우리 회원들의 현명함이 이러한 무모한 인물들을 분명코 가려내어 다시는 사사로운 협회장이 되려는 사람이 안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몇 차례 따끔한 충고를 한 적 있는 일부 언론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까지 연일 현 집행부에 대해 편협한 시각으로 맹비난을 일삼고 있는데 과연 무슨 의도로, 도대체 누구를 위한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보려 해도 치과계 전체를 위한 의도로 전혀 보이지 않으니 이는 필경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이들 일부 언론들의 뒤에는 이를 부추기는 세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하는 이가 상당수 있다. 이들과 일부 추종 언론들이 벌이는 일련의 동시 다발적 집행부 비난행태를 보면 아마도 현 집행부를 안팎에서 붕괴시키려 하는 것 같다는 의혹이 든다고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행태는 결코 치과계 전체를 위한 것이 아니다. 현 집행부를 내부의 추종자들과 외부의 추종자들을 선동하여 안팎에서 흔들다보면 가뜩이나 해야 할 일이 많은 집행부에게 당연히 큰 타격을 줄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현 집행부는 가뜩이나 예민하고 첨예한 여러 현안해결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아마도 일부 언론과 그를 부추기는 세력들은 이런 집행부를 원하는 것 같다. 그럴 때 결국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어 매우 기쁘겠지만, 불행하게도 치과계 전체를 볼 땐 거대한 참사나 다름없게 될 것이다. 만일 이렇게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치과계 전체를 파괴하려 한다면 3만여 회원들은 똘똘 뭉쳐 현 집행부를 무능하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이들 집행부 흔들기 계략을 깨닫고 이들 치협 집행부 파괴세력에게 곧 준엄한 심판을 내리게 되리라는 점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현 집행부가 일하는 방식이나 방법이 일백 퍼센트 바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걸 핑계삼아 아예 집행부를 뒤집어 엎으려 한다면 이는 전체의 권익을 앞에 내세워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는 속셈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논어 리인(里仁) 편에서 君子兪於義 小人兪於利 (군자는 정의(본분)에 투철하고 소인은 혼자만의 이익에 투철하다)라고 했다. 치협 집행부를 뒤엎으려는 일부 세력들은 3만여 회원들의 냉철하고 꽤 뚫어 보는 명석한 사고 분별력을 결코 우습게 보면 안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더 이상 이런 초유의 호소문이 나오지 않도록 자신 스스로의 본분에 충실하면 된다. 오죽하면 “더 이상 집행부를 향한 근거 없는 공격에 현혹되지 마시고, 당장 결과가 필요한 현안들이 뜻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저희 집행부를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회원들에게 읍소했겠는가.

나중에라도 치과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지 않도록 집행부 내부에서는 협회장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고 밖에서는 더 이상의 음해와 비난을 중지해야 할 것이다. 3만여 회원들은 이미 집행부 음해세력들의 저급한 속내를 간파하고 있는 듯 하다. 오죽하면 이사를 맡은 치과의사들이 호소문까지 써가면서 3만 회원을 향해 읍소하고 있을까? 바로 그 점을 두려워하기를 바랄 뿐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영태
여의도 예치과의원 원장
전 치협 공보이사, 시사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