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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선택기준 “그때그때 달라요”

1순위 ‘진료능력’ 공통…경증땐 의료이용 편의성…만성질환은 시설 우선, 미용 목적은 평판 중요

경증이나 중증, 만성질환에 상관없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은 ‘진료능력’이었다.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학회지 ‘디지털융복합연구’ 최신호에 ‘의료이용 동기에 따른 의료기관 선택요인(저 김정연)’이란 논문이 실렸다.

해당 논문에서는 대전·청주 지역 성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이용 시 선택기준을 묻는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서는 경증, 중증, 만성질환, 미용 등 각 의료서비스의 필요상황에 따라 병원 선택요인으로 접근성, 병원의 규모 및 시설, 장비의 현대성, 의료진의 진료능력, 친절도 등 8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우선순위를 물었다. 

설문결과 경증이나 중증, 만성질환, 미용 등 의료이용 목적에 상관없이 환자들이 의료기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료진의 진료능력’이었다.

질환별로는 경증질환의 경우 의료기관 선택 시 ‘진료능력’, ‘친절’, ‘접근성’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질환의 경우는 ‘진료능력’, ‘시설’, ‘평판’, ‘진료비’, ‘친절’ 순이었다. 중증질환의 경우 경증질환에 비해 접근성은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었고, 병원의 규모나 시설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성질환은 남성의 경우 ‘진료능력’, ‘시설’, ‘평판’ 순, 여성의 경우 ‘진료능력’, ‘친절’, ‘진료비’ 순이었다. 미용의 경우는 ‘진료능력’, ‘시설’, ‘평판’ 순이었다.  

소득별로는 월 소득 300만원 미만일 경우 시설·진료비·평판을, 300만원 이상일 경우 시설·평판·진료비 순으로 신경을 썼다. 연령별로는 20~39세가 시설·평판, 40~59세가 진료비·시설·친절도, 60세 이상은 친절·시설·진료비 순으로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경우에도 가장 우선순위는 역시 진료능력이었다.

병원 선택 우선 요인인 ‘진료능력’을 제외하고 각 질환별 의료기관 선택요인을 분석해 보면 경증질환의 경우 타 질환에 비해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접근성이나 빠른 접수절차 등 의료 외적인 이용편의성에 많은 관심을 뒀고, 중증·만성질환으로 넘어갈수록 의료시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미용이 목적일 경우에는 접근성은 개의치 않으며 의료기관의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건의료 전문가는 “이 연구결과는 경쟁이 치열한 의료시장에서 의료인들이 가장 가치를 둬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의료기관을 홍보하는데 타 의료기관에 대한 무조건적인 모방이나 가격적인 부분을 앞세우기보다 의료의 본질인 진료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