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고시위 2015년 결산·계획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점수제 도입, UBT(Ubiquitous Based Test) 시험방식 도입 등 전공의 수련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해 가는 치협 제29대 집행부 수련고시위원회(위원장 김수관·이하 수련고시위)의 활동이 인상적이다. 

수련고시위의 눈에 띄는 성과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점수제 도입부터 시작된다.

매년 전국 50여 수련치과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현장실사에서 각종 기준들을 점수화 해 일정 점수를 받은 기관에 대해 1년 또는 2년 간 현장심사를 생략하고 서류심사로만 대체하는 것을 제도화 했다. 이에 따라 2/3의 수련치과병원이 1년 또는 2년 간 서류심사만 받으면 되는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해당 병원의 행정소요 및 실태조사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 교육 여건 위주 개선 만족도 높아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점수제는 시설 위주의 개선이 아닌 교육여건 위주의 개선사항을 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수련치과병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수련고시위의 과감한 전문의자격시험 방법 개선도 눈의 띈다. 수련고시위가 2015년 도입을 결정해 올해 제9회 전문의자격시험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UBT 시험방식은 시행 전 우려와 달리 응시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적절한 시기, 진보된 시험방식을 제대로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BT 시험은 응시자가 지정된 태블릿 PC로 사용해 객관식(1차 시험), 주관식(2차 시험) 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험문제에 포함된 사진이나 그림이 인쇄될 때의 색감 등이 원본과 달라지는 오류를 없앨 수 있고 문제의 시안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OMR카드에 기입하던 기존 답안 제출방식의 오류가 없어짐으로 인해 응시자의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음향,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문제의 도입도 가능해 양질의 치과의사전문의를 배출하는 시험으로써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또 올해 실제 문제를 출제했던 출제위원이나 시험 응시자 모두 UBT 도입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특히 정확한 판독을 위해 고해상도의 사진, 그림 등을 응시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일부 과목에서 대단히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수련고시위는 UBT 시험을 각 전문분과학회와 연계해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며, 의료직종 전문의자격시험 중 최고의 시험으로 거듭나도록 발전시켜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수관 수련고시위 위원장(치협 수련고시이사)은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점수제 도입으로 기관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효율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더 정확하게 하고 효율화 하는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더불어 UBT 시험방식도 응시자들이 조직사진을 정확히 파악해 역량을 다 발휘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컴퓨터의 오작동도 없이 시스템이 잘 작동해 앞으로 잘 정착될 것 같다.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을 가장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잘 운영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수관 위원장은 정부의 전문의 경과조치 확대정책으로 변화하게 될 수련고시절차와 관련 “여론을 잘 살피면서 회원들이 원하는 부분을 수련고시절차에 반영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