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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열린 이란, 한국 의료가 간다

‘전국민 의료보장제’ 추진 등 보건의료 호재…보건산업 진출시 컨설팅·금융 등 전폭 지원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조치로 그 동안 낙후돼 있던 의료분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란이 한국 보건의료 진출의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제약협회, 병원협회, 의료기기협회 등 12개 보건의료단체 등이 참여한 ‘이란 보건산업 진출전략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제약, 병원, 의료기기회사 등이 이란 진출시에 컨설팅, 사업 타당성 조사, 금융, 현지 정부와 협력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란 보건의료 개혁 중…수요 급증 예상

이란은 ‘전국민 의료보장제도’를 추진하고, 의료개혁계획 추진으로 더 많은 병상수,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인 양성, 의료 인프라 개선 필요에 따라 보건의료 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보건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민자협력사업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상호 협력을 희망하고 있으며, 8만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20개, 암센터 235개, 응급의료센터 750개, 의학연구소 57개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이란은 자국 내 의료기기 생산이 20%에 불과해 대부분 수입 의존하고 있는 의료기기의 경우 이란 정부의 종합병원, 암센터 건립 계획발표에 따라 하이테크 의료기기 및 영상진단기기의 수요가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 치과용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을 중심으로 레이저 수술기 등 약 160여개의 다양한 품목을 이란에 수출 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치과용임플란트가 1171만여 달러로 전체 수출 금액의 18.0% 점유율로 1등을 차지하고 있다.

제약분야도 이란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항암제, 혈액제재와 제네릭 약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100여개 병원 대상으로 하는 병원 정보시스템 등 의료 IT 수요와 여성의 화장품 관심도, 청년인구, 제재해제로 인한 구매력 등 증가로 뷰티산업 호황이 전망되고 있다.

# 복지부, 기업·병원 진출 지원 팔걷어

복지부는 앞으로 수출입은행,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주관으로 이란 진출 희망 300개 기업에 구체적 진출방안을 컨설팅하고, 금융 지원, 현지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컨설팅 기회를 마련해 이란 진출 기업, 병원 등을 지속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으로 제약, 의료기기, 병원, 화장품, 의료IT 등 업계와 공동으로 분야별 이란 진출 프로젝트 추진하고 기업, 병원 등 진출 시 전문기관에서 컨설팅, 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6월 시행예정인 해외진출법의 하위법령을 제정해 조세·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지난 2월 이란 보건부 방문을 통해 구축한 실무협력채널을 활용해 민간 진출 프로젝트 발굴, 계약, 이행 등 프로세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진엽 장관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란의 보건의료시장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기, 제약, 병원, IT 기업 등이 적극 진출해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일자리 창출과 보건의료 산업 발전을 이루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