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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입지 나쁜 입지/초보원장이 선택할 개원자리 팁은?



개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치과의사들에게 찾아오는 최초의 고민이자 선택 항목은 바로 내 치과의 위치다.

특히 신중한 태도와 분석적 전망을 중심으로 철저한 발품과 정보 수집만이 성공 개원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명심해야 할 ‘체크포인트’는 따로 시간을 들여서라도 꼭 챙겨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개원 입지 관련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하는 문제점은 의외로 단순명료하다. 개원을 원하는 치과의사들의 경우 오히려 메디컬 쪽보다 정보가 빠르지만, 주변의 권유나 근거 없는 전망에 기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는 것.

개원의 A 원장은 지역 내 한 치과업체 관계자를 통해 딱 마음에 드는 입지에 위치한 치과를 소개받았다. 상당한 수치를 근거로 제시한 업체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평가가 좋다”며 계약을 부추겼고 기존 원장도 “문제가 있으면 계약을 없던 일로 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결국 ‘사무장 치과’로 형성된 매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 원장은 지금 후회막급이다.

# 본인 발품으로 얻은 정보가 ‘알짜’

현직 개원 입지 컨설턴트 A 팀장은 이에 대해 “중계업체의 권유와 주위 평판만 믿을 게 아니라 여러 번 현장을 방문해 직접 자신만의 성공치과를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현재 건설 중인 건물에 가서 실제로 건물주나 분양 담당자와 얘기를 나눠보면 의외로 서류에 나와 있지 않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감하게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개원 입지를 전통적인 유동성이나 교통 흐름을 기준으로 해석하면, 사실 ‘좋은 입지’와 ‘나쁜 입지’의 구분은 비교적 뚜렷하다.

사거리 코너, 사거리 코너 옆자리, 델타 입지 등이 좋은 자리다. 사거리 코너 입지는 대체로 도시계획으로 잘 정비된 서울 강남지역, 델타 입지는 구 시가지를 포함한 강북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반면 일방통행 입지, 막다른(T자형) 도로 입지, 도로 한편에 형성된 입지(담장, 절벽 등),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전이지역(중간 통과지역) 등은 좋은 입지로 평가 받지 못한다.

# 진료스타일에 맞는 입지가 ‘명당’

문제는 ‘좋은 자리’와 ‘비싼 자리’는 대체로 정비례한다는 것. 내가 볼 때 좋은 개원 자리는 누가 봐도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통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석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언급이다. 국가통계포털(www.kosis.kr) 등 신뢰할 만한 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는 자료를 활용, 지역별 세대수에 해당 지역에 개설 중인 치과나 병원 숫자를 1/N로 나눠보고 이를 다른 지역과 비교해 판단해야 한다.

물론 단순 유동인구나 세대수만 보고 결정해서는 곤란하다. 적정 거리에 있는 베드타운 등 배후 주거지역에 대한 고려도 병행돼야 한다.

좋은 입지가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진료 스타일을 먼저 확립하고 이에 맞는 요소들을 우선순위로 대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환자들이 몰리는 치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의 크기도 입지 선정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 개원 입지 전문가는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 사거리 코너의 치과가 양도양수로 나왔을 경우 업체에까지 이런 물건이 흘러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주변 선후배나 동료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확실한 물건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는 과감하게 이를 선점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