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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재사용 횟수 최대한 제한해야”

보존학회, ‘NiTi 파일’·‘미백제 농도’ 입장 표명

“재사용 파일은 파절 위험이 증가하거나 삭제 효율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파일당 만곡근관 기준으로 5 근관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미백하는 것을 출산 후나 모유 수유가 끝난 이후로 미룰 것을 권장한다.”

대한치과보존학회(회장 조병훈·이하 보존학회)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NiTi 파일 근관 내 파절’과 ‘미백 약제의 적정 농도와 효능’에 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해 관심이 쏠린다.

# “5 근관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보존학회는 입장 표명을 통해 “NiTi 파일은 근관형성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와 원인으로 파절이 일어날 수 있다. 파절이라고 통칭하고 있지만 발생 과정을 파악해 볼 때 ‘기계적인 분리’가 일어난 것이라고 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히 분리가 일어났다고 해서 치료의 과실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으며 치료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존학회는 NiTi 파일 근관 내 분리와 관련해 다음 같은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먼저 근관형성 과정에서 파일을 세심하게 관찰해 변형 등이 관찰되거나 파일에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느낌이 들면 즉시 새 파일로 교체해야 한다.

또 재사용 파일은 파절 위험이 증가하거나 삭제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파일당 만곡근관 기준으로 5 근관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근관 내에서 NiTi 파일의 기계적인 분리가 발생한 경우,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보존학회의 설명이다.

# 미백 시행 피해야 할 대상은?

보존학회는 또 미백 약제의 농도와 효능에 관해서도 입장 표명을 했다. 보존학회는 “미백 시 고농도의 약제를 사용하거나 열이나 빛을 가하는 방법 등은 빠른 시간 내에 치아가 밝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최종 결과에서는 저농도의 약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고농도 제품을 사용할 경우 술 후 과민증, 점막의 손상, 술 후 일시적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보존학회에 따르면 ▲퍼옥사이드 계열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환자 ▲구강건조증 환자 ▲치근이 많이 노출되어 있고 치아 과민증을 보이는 환자 ▲충치로 인해 변색이 있는 환자(충치 치료 시행 후 미백 가능) ▲천식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 등은 미백 시행을 피해야 한다.

이번 입장 표명과 관련해 조병훈 회장(서울대치의학대학원 치과보존과)은 “치과의사를 위한 학술 사업 일환으로 우리 학회에서 Position Statement를 발표하게 됐다. 개원가에서는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장 표명 전문은 보존학회 홈페이지(www.kacd.or.kr/index.html)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