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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한국 의료 만족도 ‘평균 90.5점’

몽골·러·중동·미국인 90점대로 후한 점수
비싼 진료비·의료진 태도 변화 필요 지적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은 한국 의료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볼 때 몽골인 94.6점, 러시아 94.5점, 중동인 92.7점, 미국인 92.6점, 동남아시아 91.5점, 중국인 86.6점, 일본인 84.8점의 순으로 만족도를 나타냈다.

앞으로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및 의료진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고, 양질의 의료·비의료 서비스 콘텐츠가 제공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5년 외국인 환자 만족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 환자 677명은 한국의료에 대해 평균 90.5점 만족했으며, 전반적 의료서비스에 대해 평균 88.7점으로 응답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볼 때 치료목적의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군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입원, 미용목적의 외래진료, 건강검진 순으로 만족도를 보였다. 국적별로는 중국과 몽골의 경우 미용목적의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군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항목별 만족도는 병원편의(91.4점), 접근성 및 직원서비스(90.7점), 병원생활(90.5점), 정보 및 교육제공(90.3점), 의사소통 및 환자존중(89.6점), 진료비(89.5점) 순이었다.

이들은 한국 의료수준에 대해 평균 88.8점으로 응답해 한국 의료수준이 매우 우수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은 총 677명이었으며, 국적별로는 미국 159명, 일본 64명, 중국 199명, 러시아 147명, 몽골 39명, 동남아시아 59명, 중동 10명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환자들은 성형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검진센터, 치과 등의 진료과를 이용했으며, 이 가운데 치과 이용자는 동남아 10명, 러시아 6명, 미국 3명, 일본 2명, 중국 1명 등 22명으로 전체응답자의 3%였다.

한국 의료서비스를 추후 재이용할 의향이 있는 외국인 환자는 620명(91.6%)으로 재이용할 의향이 없는 외국인 환자들의 평가점수보다 14.9점이 높았다.

이들이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요소는 의료기술(62.2%), 의료진(21.3%), 의료장비(21.0%) 등의 순이었으며, 의료기관 방문 전에 의료진의 정보를 미리 알고 온 외국인 환자는 전체 677명 중 224명(33.1%)이었다.

외국인 환자들은 한국의료의 장점으로 의료진의 높은 기술수준과 우수한 의료장비, 의료진의 친절함, 전문적 통역서비스와 서비스 신속성 등 외국인환자 맞춤형 서비스 체계의 편의성 등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높은 진료비, 복잡한 대기실, 불청결함 등과 같은 열악한 병원 인프라와 불확실한 대기시간 등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환자의 효율적인 시간배치 및 전문 의료통역원 충원을 통해 대기시간을 포함한 환자의 의료 서비스 전과정에 통역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해주길 희망했다.

연구팀은 “외국인 환자에게 의사의 진료시간과 입원, 수술, 검사 시 대기시간, 본인의 질환 및 상태, 치료 후 결과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 및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환자의 진료비에 대한 사전 정보제공 및 청구된 진료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도 국내 병원 찾는 외국인 환자는 중국이 9만905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4만986명, 러시아 2만856명, 일본 1만8884명, 카자흐스탄 1만2567명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29만6889명으로 나타났고, 이들이 쓴 진료비는 6694억원으로 1인당 평균 22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