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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과 치과인들의 영화이야기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전문가과정서 강연


‘오아시스’라는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이창동 감독이 치과인들과 영화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는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감독은 지난달 29일 ㈜신흥 대강당에서 열린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의 네 번째 연자로 나와 ‘영화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주제로 2시간에 걸쳐 영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경험 등을 이야기하면서 영화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이날 강연에서 먼저 영화의 탄생과정과 영화의 특징, 영화의 발달 과정 등에 대해 40여분간 설명한 뒤 자신이 제작한 영화에 깔린 생각, 한국 영화배우에 대한 평가, 전체적인 영화 제작 과정, 스크린 쿼터제 필요성, 감독이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 지, 영화속에 비친 치과의사상, 향후 영화제작 계획 등 참석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했다.

이 감독은 “사랑이야말로 우리 삶에 허용된 환타지아로 서로 간의 소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치과의사들끼리, 치과의사와 환자간, 대립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영화 속에서 치과의사는 공포의 대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관객들의 머릿속에 원초적인 공포가 내재돼 있어 앞으로도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들이 대중들과 굉장히 가까워졌다. 평균수명도 늘고 의료혜택도 넓어져 대중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만큼 자부심을 가지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초록물고기’라는 작품으로 영화감독에 데뷔한 이 감독은 ‘박하사탕’으로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밀양’으로 2007년 칸영화제에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으며, ‘시’로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홍순호 연구소 소장과 막역한 친구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