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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기는 음식 치아우식유발지수는?

단국치대 연구팀, 식품 278가지 성분 분류
탄수화물 줄이고 과일, 채소류 섭취 늘려야

최근 당류에 대한 소비가 증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식품 278가지를 성분별로 분류해 치아우식유발지수로 나타낸 보고서가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치아우식을 일으키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특히, 설탕을 포함한 정제된 당질 섭취는 치아우식 이환율을 크게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설탕 소비량이 연간 10kg(1일 약 30g) 미만일 경우 치아우식 이환율이 낮게 유지되다가 15kg 이상으로 증가하면 이환율이 크게 증가된다는 결과도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단국치대 예방치과교실과 구강보건학과(신승철·권혜숙·심수현)팀은 치협 협회지 10월호에 ‘당도와 점도를 이용한 식품의 치아우식유발지수 산출’이란 주제로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음식물 총 278가지를 대상으로 치아우식유발지수를 산출했다.

연구팀은 278가지의 음식을 성분별로 크게 ▲과일 및 채소류 ▲육류 및 난류, 두류 ▲곡류 ▲유제품 ▲견과류 등 총 5개로 분류하고, 당도와 점도 등을 측정해 치아우식유발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과일, 채소류의 평균 치아우식유발지수는 각각 9.07, 9.62로 나타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육류·난류·두류는 11.07, 곡류는 15.21~19.60에 분포됐다.

# 우식지수 유제품, 과자, 빵류⇧, 과일·채소류 ⇩

식품군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일 및 채소류 가운데 치아우식유발지수가 가장 높은 과일은 황도(통조림)로 32.71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곶감(21.67), 금귤(14.66), 키위(10.10)의 순서로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의 경우 젓갈류와 매실 장아찌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 각각 20.67와 20.09의 수치를 보였다. 반면 과일 및 채소류 중 수박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1.71을 나타냈으며, 토마토와 청포도가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육류 및 난류, 두류에서는 육포가 21.90을 나타내 가장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햄버거 스테이크(21.63), 건오징어(18.45), 갈치 및 고등어조림 등 조림류가 15점 대 수치를, 갈비찜도 14.97을 나타냈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음식은 돼지고기 수육으로 2.17을 기록했다. 이 밖에 소시지 등 가공류도 10.4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다양한 재료로 사용되는 곡류 분야를 ▲떡, 면, 만두류 ▲밥 및 캔디류 ▲빵, 과자류로 보다 세분화해 치아우식유발지수를 측정했다. 우선 떡, 면, 만두류의 경우 고구마 맛탕이 37.02, 인절미는 28.48을 나타냈다. 라면류는 15점대로 나타났으며, 짜장면은 7점대를 기록했다.

밥 및 캔디류의 경우 종합캔디가 42점대를, 딸기쨈이 41점대를 나타냈다. 밥류의 경우 7점대에서 14점대 등을 기록해 다양한 수치를 보였다.

빵, 과자류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음식물은 꼬깔*으로 34.42, 새우*도 33.38을 나타내는 등 다른 군의 음식물보다 치아우식유발지수가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빵류에서 햄버거는 14.32의 수치를 나타냈으며, 카스테라 종류도 18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제품류에서 치아우식유발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우유는 7.99를 나타내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우유를 재가공한 두유, 콘 아이스크림, 요플*, 딸기·초코우유 등은 대부분 30점대의 치아우식유발지수를 나타내, 섭취에 유의해야 할 식품군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견과류는 잣이 8.88, 땅콩이 13.33의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치아우식증을 예방하기 위해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류 등 지수 값이 낮은 식품군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후 연구에서 보완해 식이조절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아우식 예방에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