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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 남성’ 치주염 유병률 2.6배 높다

여성은 폭음 빈도와 치주염 관련성 없어

매일 폭음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주염 유병률이 2.5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과 달리 폭음 빈도와 치주염 유병률 간 관련성이 없었다.

형주희(원광보건대 치위생과)·이영훈(원광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자는 ‘한국 성인에서 성별에 따른 음주량 및 폭음과 치주염의 관련성: 2013~2014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제목의 논문을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19세 이상 성인 1만2089명의 원시자료를 이용했으며, 최종적으로 8359명(남자 3549명, 여자 4810명)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평균 음주량에 따른 치주염 유병 비율은 남성에게서는 비음주군이 43.6%, 경도 음주군 35.2%, 중등도 음주군 39.4%, 고도 음주군 51.9%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비음주군 30.2%, 경도 음주군 21.4%, 중등도 음주군 20.6%, 고도 음주군 16.8%였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폭음 빈도와 치주염의 관련성을 평가한 결과, 남성은 폭음 빈도가 증가할수록 치주염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폭음 빈도가 월 1회 미만인 경우 1.64배, 월 1회 정도 1.51배, 주 1회 정도 1.58배, 거의 매일은 2.5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여성의 경우에는 폭음 빈도와 치주염 사이에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으며, 폭음 빈도에 따른 유병률 증가 경향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자들은 “남성에게서는 평균 음주량과 치주염이 J자 형태의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경도 음주군을 기준으로 중등도 음주군(1.25배)과 고도 음주군(1.39배)에서 치주염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반면 여성의 경우 평균 음주량과 치주염은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또 남성은 폭음 빈도가 증가할수록 치주염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성은 폭음 빈도와 치주염 간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남성에게서는 과도한 음주량 및 폭음을 하는 경우 치주염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지역사회에서 치주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음주 습관 형성을 위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다양한 홍보 교육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