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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며 새 희망을 꿈꾼다

사설

국가적으로 볼 때 그 어느 해보다 혼돈과 격변의 시기였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치과계 역시 올 한해동안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가뜩이나 힘들고 팍팍해지고 있는 개원환경에서 치과계 가족들을 더욱 힘들고 움츠려들게 만든 요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 8월 진료실에서 발생한 피습사건은 의료인 폭행방지법이 시행됐음에도 의료현장에서는  환자들의 폭행에 여전히 무방비로 노출돼 큰 공분을 사면서 안정장치 마련 대책이 절실함을 상기시켰다. 최근에는 대형 ‘먹튀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의료영리화에 따른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암울한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치과계는 새로운 변화와 위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하면서 한단계 발전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지난 4월 23일 광주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통과돼 차기 협회장 선거는 치협 역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게 됐다.

치과의사 전문의제도도 치과계 역사에 한 획이 그어진 해로 기억되게 됐다. 임시대의원총회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복지부 규탄집회 등을 거치면서 소수정예 전문의제 논쟁이 종결되고, 새롭게 변화된 시행안이 최종 확정돼 새 전환점을 맞게 됐다. 

치과계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대법원 소송에서 치과의사의 보톡스, 레이저 미용시술에 대해 적법하다는 판결을 이끌어낸 것도 치과진료영역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큰 성과였다. 지난 7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치과의사도 노인요양시설 촉탁의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컸다.

치협이 지난 20일 열린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첫 직접선거로 치러지는 제30대 협회장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적 선거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데 이어 선거일이 3월 28일로 최종 확정돼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1년 동안의 혼돈과 발전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비난과 분열, 반목과 상처 등 아픔과 좌절도 겪었지만 치과계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희망, 동료의식이 바탕이 된 신뢰와 격려가 있어 나름대로 큰 성과와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변화무쌍했던 올 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치과계에 보다 새로운 희망과 기쁨, 화합과 소통이 가득 넘치게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