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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수만명 멕시코 치과로 몰린다

임플란트, 신경치료 등 진료 비용 1/3 수준
숙박 등 여행경비 포함해도 저렴 매년 급증세

미국인들이 자국의 살인적인 치과진료비를 피해 국경을 넘어 멕시코를 찾고 있다. 미국에 비해 1/3 수준이면 임플란트나 신경치료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경제전문지가 분석한 미국인들의 해외의료관광실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멕시코 국경지대에 인접한 ‘로스 알고도네스’, ‘시우다드 후아레스’ 등에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몰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최근 몇 년 새 미국 환자들이 급증해 매년 수만 명의 해외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42%가 치과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에서 치과보험을 제공하는 주는 16개에 불과하다.

치과보험을 적용 받아도 임플란트를 비롯한 각종 보철치료는 워낙 치료비가 비싸 숙박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인접한 멕시코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저렴해 많은 미국인들이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다.

관련 보도를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를 기준으로 임플란트 시술비는 개당 약 1500달러인 반면,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는 시술비용이 1/3 수준인 550달러이다.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까지 받을 경우 미국에서는 3500달러 수준이지만 멕시코에서는 1000달러 선에서 치료를 끝낼 수 있다. 하루 100~200불이 드는 여행경비를 포함해도 미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부담이 덜하다. 이는 당연히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싼 멕시코 치과의료진의 인건비와 기타 부대시설 임대료에서 기인한다.  

지난 2008년 텍사스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국경 지역에 사는 미국인들 가운데 41%가 멕시코로 넘어가 치과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치료를 받아야 할 치아가 많은 미국인일수록 자국에서의 치료에 부담을 느끼고 국경을 넘는다”며 “미국 치과의사들의 경우 재학시절 투자한 엄청난 학비 부담이 치료비에 가중되는 반면, 멕시코 치과의사들의 경우 대부분 정부 장학금으로 교육을 받아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가 이뤄지는 것도 양국 치료비 차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