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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치과계 도약 계기 돼야

사설

내달 1일부터 경기지부가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공식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등 치과계가 본격적인 선거 분위기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협회장 후보들도 4명이 출마선언을 마치고 공약을 하나씩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에 상당수의 회원들은 아직도 협회장 선거나 해당지부에서 직접선거를 통해 차기회장을 선출하지는 지, 누가 선거에 출마하는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회원들도 있어 앞으로 얼마나 관심을 끌어 내느냐에 따라 직선제 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게 된다.

협회장 선거가 아직 두달이나 남았음에도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인단제로 치러졌던 3년전 협회장 선거가 다른 해에 비해 상대방을 비난하는 문자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이 이어지는 등 과열된 분위기였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처음 치러지는 직접선거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모 신문에서는 후보로 출마하지도 않았음에도 여론조사에 해당 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객관적이지 않은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그대로 공표하는가 하면 다른 한 신문은 특정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합의조정문을 게재하라는 조정을 받기도 했다.

굳이 가까운 타 단체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번 첫 직선제가 어떻게 치러져야 치과계에 도움이 될지, 반대로 지나치게 과열되고 분열됨으로써 오히려 퇴보하고 모두가 상흔을 입게 될지 치과의사라면 다들 익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직선제인만큼 후보자들과 각 캠프에서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특히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가 새로운 치과계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장 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가 치과계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고 오늘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관심을 갖고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되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 불법적인 선거운동 방법이나 편파적이고 잘못된 언론보도 행태를 바로 잡는 등 이번 선거가 성숙된 분위기에서 성공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마다하지 않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