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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출 유망국 중국·베트남

정부 전폭적 지원 의사 ‘주목’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 선정이 관건

정부가 오는 2021년까지 해외진출 의료기관 수를 현 167개에서 211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 주요 진출국에 대한 정보를 국내 기관들에 지속해 취합 제공하고 있다. 주요국의 의료현황 특징과 전망을 정리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가장 크고 가능성 있는 시장이다.

2020년 세계 의약품 시장의 10%를 점유하며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의료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특징은 고급진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베이징에만 100만불 이상 자산가가 45만5000명으로 집계되고 여기에 증가일로에 있는 중산층까지 합세하면 고급 의료에 대한 수요가 급진적으로 늘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상이한 자국 의료교육 체계에서 양성되는 의료인들보다 질 높은 해외 의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데 주목할 만 하다.

이 같은 흐름을 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씩 급증해 2015년 기준 52개 기관이 진출해 있다.

문제는 중국 진출에 필수적인 현지 파트너 및 투자자 발굴에 국내 개별의료기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 현지 활동 지원을 위한 협력사절단을 구성·파견해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료기관 진출 시 세금감면이나 행정절차 지원 등 우대조건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약이나 의료기기 등 연계사업기관을 의료기관과 동반으로 진출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세안 국가 중 진출전망이 좋은 국가는 베트남, 몽골 등이다. 올해부터 이들 국가 진출에 대한 의료인 면허, 인허가 과정 간소화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 특히, 베트남은 치과분야 지원에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도 증가하고 있는 의료수요에 비해 낙후돼 있는 인프라로 인해 해외의료에 대한 요구도가 높다.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기관 진출이 늘고 있으며, 의료인 면허가 인정되는 우즈베키스탄이 진출 전망이 좋다.

정부의 이들 지역 진출 전략은 현지 병원 공동설립 또는 위탁운영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또 한·러 정부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학술 교류 및 의료연수 사업, 러시아 경제특구 진출 기반 마련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중동지역도 유망 진출국이 많다. 보건의료 지출비가 증가하고 외국인 투자 혜택을 많이 주고 있는 UAE,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 전망이 밝은 국가로 꼽힌다. 특히, UAE는 의료인 개인의 진출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국가라 치과분야 진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국내 의료인들의 중동 현지 면허 취득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 교육과정과 우리의 교육과정을 비교분석해 우리 의료의 우수성을 다양한 채널로 홍보할 방침이다.

전문가는 “해외진출 시 믿을 만한 현지의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며, 치과분야의 경우에는 메디컬과 연계해 종합병원의 한 파트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에서 수요가 높은 치과진료에 대한 연구와 이에 따른 해외진출 희망자에 대한 사전교육 및 행정적 지원절차가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